이동민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는 오는 3일 부산항 개항 이래 최초로 크루즈선 4척이 동시에 기항한다고 2일 밝혔다.
과거 부산항에 크루즈선 3척이 동시에 기항한 사례는 있었으나 4척이 동시에 기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기항하는 크루즈선은 ▲로열 캐리비안 소속 세레나데 오브 더 시즈(SERENADE OF THE SEAS)호(9만t, 정원 2700명, 국제여객 1번 선석) ▲씨본 크루즈 라인 소속 씨번 써전(SEABOURN SOJOURN)호(3만2000t, 정원 450명, 국제여객 2번 선석) ▲실버씨 소속 실버 문(SILVER MOON)호(4만t, 정원 660명, 국제여객 14번 선석) ▲ 포난트 소속 르 솔레알(LE SOLEAL)호(1만t, 정원 264명, 영도)이다. 4척이 동시에 접안하고 있는 시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다.
이 중 씨번 써전호는 오는 2일부터 1박2일 동안 기항(오버나잇 크루즈)하기 때문에 승객들이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에 2차례 이상 관광을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르 솔레알호와 실버 문호는 지난해 BPA가 유럽 크루즈 선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입항한다.
BPA는 동시에 기항하는 크루즈선을 차질 없이 처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부산 CIQ기관 등과 관광객 승하선 시간 및 이동 동선 등을 협의하고, 항만시설을 점검했다.
한편 부산항에는 지난해 106회에 걸쳐 약 15만명이 크루즈선을 타고 입항했으며, 올해는 중국발 크루즈선 10회를 포함해 총 118회에 걸쳐 약 17만명이 입항할 예정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CIQ 등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개항 이래 최초로 크루즈선 4척이 동시에 기항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크루즈선 기항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PA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총 5개의 크루즈 선석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