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감독 후보 11명 압축…국내 4명·해외 7명(종합)
축구 국가대표 감독 후보 11명 압축…국내 4명·해외 7명(종합)
  • 뉴시스
  • 승인 2024.04.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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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위원장 "외국인 7명 우선 면담…5월 초중순 선임 계획"
국내 지도자 후보로는 홍명보·김기동·김학범·황선홍 등 거론
 김명년 기자 =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 후보가 11명으로 압축됐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취합한 후보 총 32명 중 오늘 5차 회의를 통해 11명을 후보 선상에 올리기로 했다"며 "국내 지도자 4명, 국외 지도자 7명"이라고 밝혔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 탈락하고, 대표팀 내분을 방관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새 감독을 찾고 있다.

협회는 지난 2월20일 정해성 위원장 체제로 전력강화위를 꾸려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3월 A매치 기간에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은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소방수로 나서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렀다.

전력강화위는 오는 6월 예정된 싱가포르와 원정경기(6일), 중국과 홈경기(11일)를 앞두고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전력강화위 4차 회의까지 20여 명의 후보 리스트가 있었고, 이후 추천된 후보 등을 더해 총 32명이 논의 대상에 올랐다"고 말했다.

 김명년 기자 =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어 "이날 5차 회의를 통해 11명이 추려졌다"며 "우선 해외 지도자 7명에 대한 면담을 비대면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지도자들의 경기 영상을 취합해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면담이 끝난 뒤 국내 지도자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11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추려 나가며 5월 초중순까지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감독 후보군은 베일에 싸인 가운데 세뇰 귀네슈(튀르키예), 스티브 브루스(잉글랜드), 에레브 르나르(프랑스) 등이 외신에 오르내린 바 있다.

외국인 지도자 면담을 우선 진행하는 것에는 "외국인 지도자를 우선에 둬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감독들은 리그가 진행 중이고, 외국인 감독들을 다 현지에 가서 보는 건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국내 감독들에 대한 자료를 더 많이 갖고 있는 것도 이유"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국내 지도자 후보에 현역 프로팀과 축구협회 연령별 감독급이 다 포함됐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뒤 거론됐던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유력 후보다.

김명년 기자 =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다만 3월 A매치 2연전을 무난히 마친 황선홍 감독이 파리올림픽을 마친 뒤 A대표팀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일부 예측 보도가 나왔지만, 올림픽 이후 맡는다는 건 사실무근"이라며 "임시 감독을 맡아 애써줘서 감사하다. 태국 원정에서 선수들과 녹아드는 모습을 봤다. 여러 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물론 황 감독도 국내 지도자 후보군엔 올라올 수 있다. 충분히 기회는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취임 첫 기자회견서 차기 감독 관련 8가지 기준점으로 전술적 역량, 선수 육성, 명분, 경력, 소통 능력,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을 꾸릴 능력 제시했었다.

그는 "기준점을 바탕으로 자신의 축구 철학을 확실히 갖고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등을 분명히 파악해 가장 적합한 감독을 선택하겠다"며 "외국인 지도자의 경우 우리 선수와 한국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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