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환보유액 3개월 만에 '반등'…세계 9위 유지
3월 외환보유액 3개월 만에 '반등'…세계 9위 유지
  • 뉴시스
  • 승인 2024.04.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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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4192.5억 달러…전월비 35.1억 달러↑
1월 외환보유액은 홍콩에 밀려 7개월 째 세계 9위
김금보 기자 =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미국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액 환산액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4년 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7억3000만 달러로 전월말(4157억6000만 달러)보다 3000만 달러 줄었다. 

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달러 강세에 기타통화 외화자산액 환산액이 감소했지만,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증가하면서다. 전 세계 외환보유고는 홍콩에 밀려 7개월 연속 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4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92억5000만 달러로 전월말(4157억3000만 달러)보다 35억1000만 달러 늘었다. 3개월 만의 반등이다.

달러 강세에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은 감소했지만,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과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가 더 컸다.

2월 중 미 달러화 지수는 평균 0.5% 증가했다. 반면 유로화 가치는 0.5% 줄었고, 파운드화와 엔화는 각각 0.3%, 0.5% 감소했다. 호주달러화는 0.3%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미달러화 강세에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은 감소했지만, 보유 국채에 따른 이자수익이 발생했고, 은행들의 BIS 자기자본비율 등을 맞추기 위한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48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6억3000만 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87억3000만 달러 증가한 30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47억 달러으로 3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월 말 기준 4157억 달러로 7개월 째 9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6월 홍콩을 누르고 10개월 만에 8위를 탈환했지만 2개월 만에 다시 홍콩에 밀린 바 있다.

중국이 65억 달러 늘어난 3조2258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1조2815억 달러로 2위를, 스위스는 28억 달러 내린 8544억 달러를 기록해  3위로 집계됐다.

인도(52억 달러)와 홍콩(21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반면, 러시아(-28억 달러), 대만(-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72억 달러), 싱가포르(-4억 달러)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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