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중국 가는 날, 수천명이 에버랜드로 몰려왔다
'푸바오' 중국 가는 날, 수천명이 에버랜드로 몰려왔다
  • 뉴시스
  • 승인 2024.04.03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바오'를 태운 차량을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환송하고 있다.

 이준구 기자 =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 '푸바오'가 3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를 향해 출발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7월20일 어미 '아이바오'와 아비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福寶)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처럼 1354일 간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 추억, 감동을 전했다.

지난달 4일부터 한 달 간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이 한·중 양국 규정과 조건에 따라 푸바오의 검역절차를 완료했다.

이날 오전 10시40분 판다월드를 나선 푸바오는 11시쯤 에버랜드를 떠나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후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갔다.

에버랜드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수천명이 푸바오 깃발을 흔들며 아쉬움을 표하고 푸바오의 앞날을 응원했다.

오전 10시40분 반도체 수송용 특수 무진동차량에 실려 판다월드를 출발한 푸바오는 에버랜드 퍼레이드 동선을 지나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푸바오 할부지'로 알려진 강철원·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를 대신해 그 동안 보내준 관람객들이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보내는 편지에 "푸바오 할부지야!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던 푸바오,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던 우리 푸바오가 제2의 판생을 위해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날이, 푸바오 할부지는 네가 떠나도 루이, 후이바오와 즐겁게 밝은 모습으로 놀아줄거야. 동생들의 모습에서 늘 너를 찾아보고 떠올릴수 있을테니 말이야, 그리고 너를 사랑해 주시던 푸덕이 이모,삼촌들에게 활짝 웃으며 인사하고 항상반겨 드릴거야. 그분들은 너와의 추억을 많이 가진 분들이잖니, 그분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너를 더 많이 떠올릴수 있을테니까…"라고 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