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장 "7월 정상회의에 한국 초청…오늘 외무장관 회의 참석"
나토 수장 "7월 정상회의에 한국 초청…오늘 외무장관 회의 참석"
  • 뉴시스
  • 승인 2024.04.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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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텐베르그 "아·태 협력 4개국 정상 세 차례 초청해 반가워"
"4일 외무장관회의서도 이들 만날 것"…조태열 외교장관 참석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략에 북한·중국·이란 지원 필수적 역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외무장관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명동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오는 7일 예정된 정상회의에 한국이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4일(현지시각)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고도 공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3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외무장관 회의 참석 전 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의 협력국인 뉴질랜드·호주·일본·한국 정상과 정부 수반을 세 차례나 초청한 점이 반갑다"고 언급했다.

또 "내일(4일) 우리는 유럽연합(EU)과 함께 인도·태평양 협력국인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한국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의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와 외무장관회의 참석을 공식화한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자격으로 나토 회의에 나선다.

앞서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 등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초청하고 한·미·일 정상회의를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 리텍스포(LITEXPO)에 도착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국이 참석한 것을 매우 환영한다"며 "우리는 안보가 지역적인 것이 아니라 세계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를 잘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는 "아시아에 있는 러시아의 친구는 침략 전쟁을 계속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중국은 러시아의 전시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그 대가로 러시아는 자국의 미래를 중국에 담보로 주고 있다. 북한과 이란은 상당한 양의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성공할수록 남중국해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라면서 "이는 아시아 안보가 유럽 안보와 얽혀있고 아시아·태평양 안보가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뿐"이라고 역설했다.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국 외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외무장관회의는 같은 해 하반기에 개최하는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성격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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