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핑" "미친나라"…민주 김준혁 끝없는 막말 리스크
"스와핑" "미친나라"…민주 김준혁 끝없는 막말 리스크
  • 뉴시스
  • 승인 2024.04.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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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판한 의료계 향해 "이상한 나라 미친 나라"
윤엔 "연산군 스와핑 시절과 지금 무엇 다르나"
민주 "후보가 반성하고 사과해…국민이 평가할 것"
김종택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재완 조수원 수습 기자 = 4·10 총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4일 '이화여대생 성상납' 막말로 논란을 빚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의 '거친 입'이 민주당 본선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김 후보가 과거 "미친나라" "연산군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 등 발언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의료계를 향해 "이상한 나라고 미친 나라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전날 알려지며 막말 논란을 재점화했다. 올해 이 대표가 흉기 피습 직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로 헬기 이송된 것을 두고 의료계서 특혜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김 후보는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유용화의 뉴스 코멘터리'에 출연해 이 대표 피습사건을 두고 "가장 강력한 정치 지도자들을 이와 같은 테러 방식으로 살해해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하려고 한 것"이라며 "단순하게 권력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과 재벌이 다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이재명을 죽이려고 하는 이 정치적 타살하려는 사람들이 다 연동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여기에 더해서 의사들까지 지금 다 생명을 존중하는 게 아니라 이걸 통해서 자신들 권력을 얻겠다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건 미친 나라다. 이상한 나라이고 미친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나라가 미쳐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재차 "이게 이제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렇다. 미친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또 정부 여당 인사들을 향해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이런 사람들이 비정상적으로 수준이 안 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권력을 잡아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너무나 과도한 자본의 이익에 빠져 이런 상황이 됐는데, 하다 못해 조선시대 때 정치적으로 반대 세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종의 도의 같은 게 있었는데 지금은 도의가 없고 상식이 완전히 사라진 시대"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가 지난해 12월 같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선 '연산군 스와핑' 발언을 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막말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는 방송에서 윤 정권을 비판하며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제국주의적 국가의 속성, (과거 조선시대보다) 더 강력한 전체주의 정권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다 못해 (윤 대통령은) 파리에 갔을 때 재벌들을 불러 삼겹살에 소폭(소주 폭탄주)을 제조해서 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산군과 인조를 많이 비교하는데, 연산군이 술 처먹고 놀려고 한강 북부 지역, 즉 한양 도성에서 임진강을 넘어서는 일대인 경기도 연천과 포천, 동두천, 양주 일대 전체 백성들을 집에서 다 내쫓아 버렸다"며 "그 넓은 지역을 자기 사냥터로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 술 먹고 놀고 파티하려고 (한 것)"이라며 "연산 시절에 요즘으로 말하면 스와핑이 그렇게 많았다. 연산 일기인 연산 실록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연산군이 고위 관료들 부부를 불러다가 본인이 보는 앞에서 스와핑을 시키고, 고관대작 부인들을 수시로 불러 성관계 행각을 했다"며 "자기 남편을 승진시키려고 궁에 남아 계속해서 연산과 성적 행각을 맺는 고관대작 부인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섹스 행각을 벌이는 것들이 현재 모습과 무엇이 다르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가능성과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을 해 '여성 폄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대 총동창회를 비롯한 여성 시민단체는 김 후보의 사과와 함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이 계속되자 당 안팎에서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민주당은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며 관련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제가 송구하단 말씀을 드렸고 본인들께서도 사과와 반성 이야기를 했다"며 "그 내용들은 국민들께서 평가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김 후보와 김 후보 발언을 옹호한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유세장에서 김 후보의 추가 막말 파문을 두고 "머릿속에 그것만 차 있는 사람"이라며 "제 입이 더러워지겠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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