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식용 빵 포장' 요구 거부하자 "여긴 엉망이네"
'시식용 빵 포장' 요구 거부하자 "여긴 엉망이네"
  • 뉴시스
  • 승인 2024.04.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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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빵집에서 시식용 빵을 포장해달라는 손님의 사연이 올라왔다.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정혜승 인턴 기자 = 빵집을 찾은 한 손님이 시식용 빵을 포장하겠다고 소동을 피운 사연이 알려져서 화제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빵집서 시식용 빵을 포장해달라고'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빵집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손님 B씨가 빵 6개를 계산한 후 나갔다가 다시 가게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B씨는 A씨에게 "시식용 빵이 있나"고 물은 뒤 빵 서너 가지를 맛 봤다.

시식을 마친 B씨는 "빵 맛이 괜찮다. 내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이라 잘 먹을 것 같은데, 시식용 빵을 조금만 포장해달라"고 말했다. A씨는 "이 빵은 빵 구입 전 맛 보는 용도라 포장이 불가능하다"고 B씨에게 말했다.

B씨는 "손님들 먹어보라고 주는 빵이니 내가 집에 가서 먹겠다"며 "집에 있는 아이들도 맛을 봐야 다음에 또 살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B씨는 급기야 "내가 사장한테 직접 말할 테니 사장을 불러달라"고 했다. A씨가 "사장이 자리를 비웠다”고 하자 B씨는 "잘 됐다. 사장 없으니 조금 포장해달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10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이후 B씨가 지인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으려고 가게를 나서며 상황은 종료됐다. B씨는 "일 오래 하라”며 "여긴 엉망이네”라면서 가게를 떠났다.

A씨는 "손님과 내 주장 중 누가 옳은가"라고 질문했고,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대체로 "어처구니없다”며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시식용 빵은 매장 내에서만 시식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자식들이 먹는 빵이면 새 빵을 사다줘야 한다”, "시식용 빵에 뭐가 묻었을 줄 알고 자식 먹일 생각하나”, "그런 손님이 있으면 구입하시냐고 물어보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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