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짜깁기영상' 제작자는 50대 남성…"정당 위해 일해"
'尹 짜깁기영상' 제작자는 50대 남성…"정당 위해 일해"
  • 뉴시스
  • 승인 2024.04.0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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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방 거주 50대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
경찰 "정당 소속으로, 당 위해 일하는 사람"
해당 영상 유통자 9명 특정해 조사 진행 중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짜깁기 영상'을 만든 제작자를 특정해 입건했다. 사진은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합성 짜깁기 영상 

홍연우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짜깁기 영상'을 만든 제작자를 특정해 입건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 영상의 제작자인 50대 남성을 특정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남성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미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짜깁기 영상을 제작한 남성은 지방에 거주하고 있으며, 정당의 당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청장은 "(어느 정당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정당 소속이고, 그 당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해당 영상을 유통한 9명을 특정해, 그중 3명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경찰은 나머지 6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짜깁기 영상 제작자와 유포자가 공모했냔 질문에 조 청장은 "확인해 봐야 한다. 현재까진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연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유포된 바 있다.

46초 분량의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 온 사람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윤 대통령의 과거 연설 장면을 짜깁기한 조작 영상으로 파악됐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 2월 해당 영상을 제작·유포한 성명불상자를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방심위는 지난달 23일 긴급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심의, 삭제 및 차단 조치하기로 했다. 메타와 틱톡 등 플랫폼사들은 방심위가 삭제 요청한 문제 영상 22건에 대해 모두 삭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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