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호남' 2만 가구 '분양 큰장'…어느 단지가 인기끌까
2분기 '영·호남' 2만 가구 '분양 큰장'…어느 단지가 인기끌까
  • 뉴시스
  • 승인 2024.04.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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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6곳·2만161세대 분양 예정…지난해 대비 4.5배 급증
합리적인 분양가·생활 인프라 우수한 단지에 청약 몰려
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모습.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3.25%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송파구가 10.09%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노원(-0.93%), 도봉(-1.37%), 강북(-1.15%)은 하락했다. 집값이 오른 단지는 보유세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환 기자 = 올해 2분기 영·호남에서 약 2만 가구의 아파트가 신규 공급돼 '분양 큰장'이 열릴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 이후 알짜 단지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청약 열기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호남 지역에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단지는 총 26곳, 2만161세대(일반분양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남은 18개 단지, 총 1만2818세대, 호남은 8개 단지 총 7343세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 실적(영남2442세대·호남 2035세대)과 비교하면 약 4.5배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1분기 청약 신청자가 20만명에 육박하고, 청약통장 가입자가 20개월 만에 반등할 정도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입지가 우수하고 브랜드까지 갖춘 단지들이 분양 예정이기 때문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2분기 분양시장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북 익산시 부송동 279번지(부송4지구 C블록) 일원에 짓는 '익산 부송 아이파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5개 동, 전용면적 84~123㎡, 총 511세대로 구성된다. 익산시의 첫 번째 아이파크이자 영등생활권의 마지막 민간 아파트여서 익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보 거리에 궁동초, 어양중과 부송도서관이 위치하고 영등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단지 인근에 홈플러스(익산점), 롯데마트(익산점), CGV 익산, 익산종합병원, 익산예술의전당 등이 있다. 무왕로, 선화로 등 직주근접 교통망과 KTX익산역, 익산IC 등을 통해 익산 시내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이동을 빠르게 할 수 있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일원에 짓는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37개 동, 3개 단지 규모로 총 3,214세대 중 전용면적 59~84㎡ 1192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호남고속도로로 직결되는 서광주IC와 국도1호선(북문대로), 하서로, 서강로 등 교통여건이 우수하며 경양초와 운암중이 가깝다. 이마트(광주점), 신세계백화점,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운암한국병원, 광주현대병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남산동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를 분양 중이다. 부산 남산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0층, 4개 동, 총 415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99㎡, 123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도보 거리인 부산 지하철 1호선 두실역을 통해 부산대역과 서면역, 부산역 등 주요 중심지로 이동이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짓는 '대구 범어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4개 동, 아파트 총 418세대 중 전용면적 84㎡, 143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인근 대구 지하철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이 위치해 있으며, 수성구 학원가도 인접하다.

포스코이앤씨는 6월 부산광역시 사상구 엄궁동에서 '더샵 엄궁에코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9~84㎡ 총 1305세대 중 954세대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엄궁3구역 재개발 단지로 승학산, 낙동강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롯데마트(사상점),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엄궁전통시장 등 편의시설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시장 양극화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있지만, 합리적인 분양가가와 생활 인프라 등 입지 여건이 우수한 주요 단지에는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2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서신더샵비발디' 청약에서 64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797명의 청약 신청자가 몰렸다. 1순위 평균 55.5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주시 인기 주거지인 서신동에는 백화점과 대형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다.

또 지난 1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도 1순위 평균 52.58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인프라가 우수한 도심에 저렴한 가격에 분양된 점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 분양가를 내세운 단지에 청약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청약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고금리에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청약 수요가 분양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청약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지면서 합리적인 분양가와 입지 브랜드 등에 따라 분양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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