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침침해도 읽힌다"…삼성서울병원, 암환자 책자 변경
"눈 침침해도 읽힌다"…삼성서울병원, 암환자 책자 변경
  • 뉴시스
  • 승인 2024.04.09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 침침해도 읽기 쉬운 서체로 교육책자 변경
센터장 “소외되는 암환자 없도록 접근성 강화”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암환자 교육자료에 노안이나 저시력이어도 읽기 쉬운 서체 ‘디올폰트’를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이미지는 서체 적용 전후.

백영미 기자 =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암환자 교육자료에 노안이나 저시력이어도 읽기 쉬운 서체 ‘디올폰트’를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디올폰트는 사회적 기업인 디올연구소가 노안, 저시력에 해당하더라도 잘 보이고 읽히도록 만든 상용 폰트다.

잉크트랩 기술을 적용해 뭉침을 방지하고, 인지 개선을 위해 한글자소를 명확화한 게 특징이다. 작은 글씨에서도 잘 보이도록 장평을 최적화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암교육센터가 자체 제작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질환별 안내서를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지난 2008년 개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암교육 전문기관 인 암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암환자 교육에 앞장서 왔다.

병원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암교육센터를 통해 ‘암 치료 후 직장복귀’, ‘암환자의 외모관리’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해 보급해 왔다.

이번 디올폰트 도입 역시 배려가 필요한 저시력자와 노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기회의 불평등을 일으키는 유리장벽을 없애기 위해 마련됐다.

조주희 암교육센터장은 “환자 중심 병원문화는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소외되는 환자가 없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면서 “겉으로 쉬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이런 노력들을 켜켜이 쌓아가면 결국 환자에게 더 나은 병원이 되고, 우리 사회도 이롭게 만드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