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출구조사 '얼마나 정확할까'…높은 사전투표율 변수
방송3사 출구조사 '얼마나 정확할까'…높은 사전투표율 변수
  • 뉴시스
  • 승인 2024.04.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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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도일병원 제2별관에 마련된 반포1동 제4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를 마치고 출구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전신 임종명 기자 = 4·10 총선 당일인 10일 지상파 방송 3사가 진행하는 출구조사의 방식과 적중률이 주목된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31.2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는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도 신속한 선거 예측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선거 피로감 해소, 공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검증이라는 공적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3개 조사기관이 수행한다.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000여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마감 시각인 오후 6시 방송3사를 통해 공표된다.

김철우 KEP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는 막대한 비용이 투자된 방송3사의 지적재산으로 방송3사 허락 없이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한한 불법"이라며 무단 인용보도에 대해 적극적인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KEP가 발표한 출구조사 인용기준에 따르면 기준을 적용받는 매체는 종편, 신문, 포털 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도 해당된다.

 출구조사결과 인용은 매체 형태에 상관없이 지상파3사에서 모두 공표된 지역에 한 해 상당한 시간차를 두고 인용해야 한다는 게 원칙이다. 각 정당별 의석수는 오후 6시30분 이후, 각 지역구 당선자 예측결과는 오후 7시 이후 인용할 수 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문장은 전날(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상 한 선거구에 평균 55개 정도 투표소가 있다"며 "그중에 랜덤하게 7~8개 투표소를 뽑고, 해당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 중 매 5번째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다. 조사하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도 등이 들어가지 않고 체계적으로 뽑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1개 투표소에 대개 한 3000명 내외 적으면 1000명 내외가 뽑힌다. 전국에 1만4000여 개 투표소가 있는데 이중 2000개 투표소를 나가서 출구조사를 한다"며 "총 표본수는 투표율에 따라 다르지만 40만명에서 50만명 정도 된다"고 부연했다.

현행 선거법상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못하게 돼 있다. 이에 일각에선 본투표날에만 진행한 출구조사 결과만 반영된다면 전체 각 정당 확보 의석수 분석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 부문장은 이와 관련 "사전투표자와 본투표자의 선거 결과가 좀 다르다는 건 이전 선거에서 확인된 바 있다"며 "그래서 사전투표자도 저희가 전화 조사를 통해 투표 결과를 확인한다. 이걸 본투표자 출구조사와 합쳐서 최종 예측치를 산출한다"고 답했다.

역대 총선에서 출구조사 예측 수치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 총선 때 253개 선거구에서 14개 선거구 예측을 틀렸다"면서도 "통계적으로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틀린 것이다. 오차가 크게 틀리면 방송사에 페널티를 지불하도록 되어 있는데, 하나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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