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출마자 16명 중 8명 국회 입성 '반타작'…수도권, 김은혜만 생환
대통령실 출마자 16명 중 8명 국회 입성 '반타작'…수도권, 김은혜만 생환
  • 뉴시스
  • 승인 2024.04.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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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4명, 국민의미래 2명…16명 출마
21대 총선, 청와대 30명 중 19명(63%) 당선
임종득·강명구·주진우, 강승규 등 국회 입성
수도권 고전…김은혜외 이원모·전희경 패배
권영세 당선, 원희룡·박민식·방문규 등 낙선
용산 대통령실 청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정부 3년차에 치러진 4·10 총선에서 대통령실 출신 후보 8명이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출신 출마자는 국민의힘 14명,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2명으로 총 16명이다.

문재인 정부 중반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청와대 출신 출마자 30명 중 19명(63%)이 당선된 데 비해 낮은 생환율이다.

특히 윤 대통령 지지율과 국민의힘 당세가 비교적 강한 영남권 출마자들은 대체로 당선됐지만, 수도권 출마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은 민주당 박규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은 충남지사·4선 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도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홍순헌 민주당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은 20대 의원을 지낸 김현권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조지연 전 행정관(경북 경산)은 경제부총리·4선 의원을 지낸 최경환 무소속 후보와 초접전을 이어간 끝에 당선됐다.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부산 북을)은 북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정명희 후보와 혈전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서는 16번 후보로 출마한 안상훈 전 사회수석 당선이 확정됐다.

반면 수도권에 출마한 대통령실 참모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통령 참모' 정체성이 강한 이들이 정권심판론 구도 속에서 힘겨운 선거를 치렀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분당을)은 지역구 현역 재선의원인 민주당 김병욱 후보를 누르고 생환에 성공했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1위가 수차례 바뀌었을 정도로 초접전 양상이었다. 김 전 수석을 제외한 수도권 후보들은 전원 낙선했다.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은 민주당 박지혜 후보,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은 부산경찰청장을 지낸 이상식 민주당 후보에 밀려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경기 안산갑)은 '사기 대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상당)은 민주당 이강일 후보를 넘지 못했다.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 역시 지역구 현역의원인 민주당 정일영 후보를,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인천 남동을)은 민주당 이훈기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은 지역구 3선의원 민주당 박홍근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 장관 출신 후보는 7명 중 3명이 국회에 입성한다. '명룡대전'에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은 현역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패했다.

추경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대구 달성)은 현역인 지역구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서울 용산)도 지역구를 지켜내 5선 의원이 됐다.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중·영도)도 승리했다.

반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강서을), 박진 전 외교부 장관(서울 서대문을),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 수원병)은 모두 각 지역구 현역의원인 민주당 진성준, 김영호, 김영진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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