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크레파스' '양배추 사탕'…'이상한 과자가게'의 우당탕탕 요리 도전기[인터뷰]
'먹는 크레파스' '양배추 사탕'…'이상한 과자가게'의 우당탕탕 요리 도전기[인터뷰]
  • 미디어데일
  • 승인 2024.04.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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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일 오후 기준 구독자 95만8000여명
'식감 어떨까' 초등 시절 궁금증 콘텐츠화해
'초코 치킨', '청국장 토스트' 등 소재도 다뤄
"사물 먹방 반응 극과극…안 좋게 보시기도"
"해외 콘텐츠 해보고싶어, 목표는 봉사활동"
유튜버 이상한 과자가게

이창환 기자 = "요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런 '우당탕탕' 하는 도전기들을 그리는 채널입니다."

'100만 구독자'를 눈앞에 둔 요리 유튜버 '이상한 과자가게'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자신을 소개하며 "구독자분들과 같이 도전하는 채널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서 좀 색다르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100만 구독자'를 눈앞에 둔 요리 유튜버 '이상한 과자가게'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자신을 소개하며 "요리를 하며 많은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는데, 구독자분의 요청이나 조언을 얻어 업그레이드를 한다. 저와 함께 요리하는 듯한 느낌이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1년 9월3일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그는 구독자들로부터 '이사장' 등으로 불리는 크리에이터로, 전날 기준 95만8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요리사를 장래 희망으로 꿈꿔온 이사장은 고등학교·대학교 조리과에 진학, 한식을 전공 과목으로 택했다고 한다.

'플랜 B, 제 일을 갖고 싶었다'는 생각으로 취업준비생 시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사장. 그는 대학교 졸업 이후 한 식품회사 제과·제빵 관련 부서에 입사했으나 당시 지난한 기업 문화에 심신이 지쳐 퇴사를 결심하고 쉬어 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해당 채널의 기반을 쌓게 됐다.

활동 초기에는 고무찰흙·분필·빗·찜질방 수건과 같은 사물을 비롯해 아이돌·스포츠선수 포토카드를 먹을거리로 제작, 이를 활용한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를 내놓기도 했다.

고무찰흙 등을 가지고 놀았던 초등학생 시절 품은 '식감이 어떨까'라는 궁금증·호기심을 몸소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콘텐츠를 선보였고, 여기에 구독자들의 '입맛'까지 고려하면서 소재가 보다 다양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슈거 파우더·젤라틴 등으로 재현한 크레파스 먹방이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한 그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깨물어보고 싶었다. 하고 나서 너무 만족했다"고 표했다.

다만 "사물을 먹는 콘텐츠를 하는 게 (반응이) 정말 극과 극이다"라며 "어떤 분들은 '어떻게 이런 걸 먹을 생각을 했나 신기하다' 반응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 음식으로 약간 장난치는 그런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그는 이러한 사물 먹방 외에도 음식을 대형 또는 특이한 모양으로 만들거나, 해외에서 화제가 됐던 먹을거리를 다루는 콘텐츠 등을 제작하고 있다. 때때로 '초코 치킨' '청국장 토스트'와 같은 생소한 음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소위 자신의 채널을 '떡상' 시킨 영상으로는 2022년 3월 말께 올린 '양배추로 만우절 사탕 만들기(이달 11일 오후 기준 1420만여회 조회)'를 꼽았다.

앞서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됐던 녹말 이쑤시개 콘텐츠와 관련해선 "(평소에도) 시청자분들의 요청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드리는 콘텐츠를 진행하는데, 당시에 녹말 이쑤시개에 관한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경고 문구를 언급하고 '실제로 튀겨보니 음식이 아닌 듯한 냄새가 난다' 등 먹지 말아야 할 이유를 말했지만 먹는 부분만 잘라서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뉴스에 나와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골에서 혼자 콘텐츠를 찍다 보니까 제가 영향력이 얼마나 있을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이들이 볼 수도 있으니 조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보탰다.

여전히 카메라와 남들 앞에 서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이사장. 그는 향후 콘텐츠와 관련해 "제 채널명처럼 해외에 있는 이상한 과자가게를 찾아가는 콘텐츠를 해보고 싶다"며 "인도에 가보고 싶은데 너무 많은 분들이 가지 말라고 하신다. (때문에) 길거리 간식 문화가 발달한 동남아 쪽으로 가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개인적인 목표인데 불우한 아이들 또는 독거노인분들께 (기존 무료 배식소에서) 접할 수 없는 맛있는 음식을 계속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유튜브를 안 하더라도 음식을 나눠드리는 일을 언젠가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사장은 "(한두 달 전부터) 2년 정도 활동해오면서 이제는 제 채널과 유튜브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착오였다"며 "최근에는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엔 속앓이를 했지만, 채널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생각했던 과거에 대해 반성하며 진지하고도 겸손하게 채널을 운영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유튜브는 여전히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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