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한민국 식음료 첫 100년 기업…하이트진로 한세기 돌아보니
[현장] 대한민국 식음료 첫 100년 기업…하이트진로 한세기 돌아보니
  • 뉴시스
  • 승인 2024.04.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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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커뮤니케이션실 상무, 하이트진로 100년사 소개
진로소주 인수, 크라운-하이트-테라·켈리 맥주 라인업까지
정세영 하이트진로 커뮤니케이션실 상무

주동일 기자 = "창립연도는 진로의 역사를 담아 1924년으로, 창립일은 하이트진로가 탄생(공정거래위원회 하이트 진로 인수 조건부 승인)한 2005년 7월 20일의 날짜로 창립기념일을 정했습니다."

지난 11일 경기 이천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정세영 커뮤니케이션실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대한민국 상장기업 중 9번째로 100주년을 맞았고, 식음료 업계에선 첫 100주년을 맞이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은 하이트진로가 '100년 기업'이 되는 특별한 해다. 하이트진로는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소주를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회사다.

진로소주는 1924년 10월 3일 평안북도 용강에 세워진 진천양조상회가 전신이다.

 6·25 전쟁 시기인 1951년 1·4후퇴 때 부산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54년 영등포구 서광주조주식회사를 세우면서 기존 원숭이 대신 두꺼비를 라벨에 넣기 시작했다.

정 상무는 "복을 가져다준다고 알려진 두꺼비로 라벨을 바꾸고, 1966년 진로주조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진로소주를 인수한 하이트맥주는 1933년 8월 9일 조선 첫 맥주회사로 설립된 조선맥주주식회사가 전신으로, 1954년 국내 최초 UN군납과 1962년 국내 첫 맥주 수출 등의 기록을 세웠다.

정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이자 도전자"라며 "UN군납, 광고 CM송 시도, 주류연구소 서립, 비열처리맥주 생산, 발포주 출시 등 다양한 국내 주류업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주동일 기자 = 11일 경기도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25도가 일반적이었던 소주 시장에서 23도 참이슬을 출시하며 업계 트렌드를 바꿨다.

1998년 출시된 뒤로 지금까지 판매된 참이슬은 병(360㎖)으로 환산했을 때 약 390억병에 달한다. 병을 눕혔을 때 지구 200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또 주력 맥주 브랜드를 크라운에서 하이트, 테라 및 켈리로 교체하며 시장에 빠르게 적응해왔다.

한때 하이트의 브랜드력이 약화되며 하이트진로는 맥주 부문에서 1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보기도 했지만, 2019년 테라를 출시하며 판도를 바꿨다.

정 상무는 "결정적으로 2019년 '테슬라'가 탄생했다"며 "테라가 나온 뒤 시장에서 자연적으로 테라와 참이슬을 더한 테슬라라는 이름이 나왔고, 뚜껑을 열 때 '뻥' 소리가 나는 스푸너 등 제품력과 마케팅이 더해지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9년 3월 출시한 테라는 39일째인 4월 판매량 100만상자를 돌파했다. 2020년 8월 10억6000만병을 넘어 2024년 3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45억4000만병에 달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에 생산 공장 설립을 앞두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해외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통합연구소와 증류소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확장을 위해 100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성장 기지를 베트남에 설립 중인데 올해 착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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