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샴쌍둥이 62세로 숨져…자매로 태어나 남매로
세계 최고령 샴쌍둥이 62세로 숨져…자매로 태어나 남매로
  • 뉴시스
  • 승인 2024.04.15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개골 일부 결합한 조지 샤펠과 로리 샤펠
조지, 2007년 트랜스젠더 커밍아웃 밝히기도
 샴쌍둥이 조지와 로리 샤펠이 지난 7일(현지시각) 62세 나이로 숨졌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정혜승 인턴 기자 = 기네스 월드 레코드(기네스북)에 올랐던 최고령 샴쌍둥이 조지 샤펠과 로리 샤펠이 지난 7일(현지시각) 62세 나이로 사망했다. 자세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와 로리는 1962년 9월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레딩에서 태어났다. 각각 두뇌를 가지고 있었지만, 두개골 일부가 결합해 필수 혈관 30%를 공유했다.

이들은 자매로 태어났지만 남매로 생을 마감했다. 생물학적으로 여성이었던 조지는 2007년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밝혔다.

조지와 로리는 생전 "가능한 한 독립적으로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로리가 데이트할 땐 조지가 읽을 책을 챙기기도 했다. 또 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목욕 시간이 달라 각각 샤워한다고 말했다. 

로리는 6년간 병원 세탁소에서 일했으며, 조지는 컨트리 가수로 활동했다. 조지가 가수 생활을 시작하자 로리는 직장을 그만두고 독일, 일본 등으로 투어를 함께 떠났다.

샴쌍둥이는 5~6만명당 1명꼴이다. 이들 중 70%가 여성이며, 대부분 사산된다. 두개골이 결합한 샴쌍둥이는 소수이며, 대부분 가슴 혹은 골반에서 두 신체가 붙는다.

사망 이후 누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샴쌍둥이가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