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 췌장의 물혹 주기적으로 관찰해야
간과 췌장의 물혹 주기적으로 관찰해야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9.06.26 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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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종이라 부르는 물혹은 주머니 모양의 진피 안 공간에 장액이나 지방이 차 있는 것을 말한다. 암과 상관  없는 양성 종양이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간의 물혹은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는 환자 10명 중 1명에게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대부분 풍선처럼 동그런 모양이며, 그 속에 맑은 물만 들어 있다. 특별한 치료 없이 6개월~1년마다 한 번씩 물혹의 크기나 모양 변화를 관찰 한다. 그러나 크기가 10cm 이상 커서 주변 장기나 혈관을 압박하거나 물혹 안으로 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면 수술을 고려한다. 

물혹이 울퉁불퉁하고 물혹 안이 벌집처럼 공간이 나눠져 있는 경우에는 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의 정밀 검사 후 물혹을 떼어낸다. 보통 물혹이 붙은 간 조직을 일부 떼어내며, 물혹 속의 물을 빼거나 에탄올 등 화학제를 넣어 물혹을 눌어붙게 하는 치료법도 있다. 물혹을 완전히 제거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췌장의 물혹은 간의 물혹보다 매우 드물게 발견되며, 일단 발견되면 60~70%가 수술로 떼어낸다. 암으로 진행되는 물혹이 30%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에 있어 초음파나 CT로도 크기 모양 변화를 정확하게 감별하기 어렵고, 조직검사를 하기도 어렵다. 

췌장
췌장의 물혹(사진출처: EBSi)

췌장암 예방 차원에서 물혹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떼어내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물혹의 크기가 3cm 이상이거나, 3cm 미만이라도 계속 커지거나, 모양이 울퉁불퉁하고 물혹 안에 5mm 이상의 알갱이 같은 결절이 있으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떼어낸다. 크기가 3cm 미만이고 크기나 모양이 변화가 거의 없으면 3~6개월마다 추적검사를 한다. 수술을 할 때는 췌장의 꼬리 쪽에 물혹이 생기면 췌장만 떼어내고, 머리쪽에 생기면 췌장과 십이지장을 모두 떼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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