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집값 벌어지네"…초고가 아파트·강남3구 신고가 이어져
"갈수록 집값 벌어지네"…초고가 아파트·강남3구 신고가 이어져
  • 뉴시스
  • 승인 2024.04.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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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그 외 지역 가격차 확대
서울 5분위 배율 5년6개월來 최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 아파트 모습.

홍세희 기자 = 서울의 지역간, 단지간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재건축 규제 완화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초고가 아파트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연일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7차 전용면적 245㎡가 115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였던 2021년 4월 80억원보다 35억원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1평(3.3㎡)당가로 1억4375만원에 달한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 최고가를 새로 썼다. 1월 97억원, 2월 99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했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75㎡는 올해 1월 90억원에 계약됐다. 같은 면적 아파트가 지난해 7월 62억원에 팔렸는데 반년 만에 28억원이 뛰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 3구와 그 외 지역 아파트 매매가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2022년 3.3㎡당 3178만원으로 좁혀졌던 강남 3구와 그 외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격차는 2023년 3309만원에서 2024년 3월 현재 3372만원으로 확대됐다. 2022년(3178만원) 대비 194만원이나 집값 격차가 커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 3구는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묶여있고 저리 대출인 신생아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등에 제한이 있지만 집값 조정기 급매물 매입수요 유입과 시장 회복기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하며 비교적 빠른 시장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담은 1·10대책과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대한 개정에 이어 최근 신규 분양시장에서의 청약열기가 강남권 매입 선호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매매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도 2018년 9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24억6383만원, 하위 20%(1분위)는 4억9690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4.95로 지난 2018년 9월(5.0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들어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해석이 많다.

김민영 직방 빅데이터랩실 매니저는 "올해 아파트 거래 시장은 고금리 기조 속 '저리 대출 상품' 등의 거래가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입지에 따라 국지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는 양극화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보다는 집값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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