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연루설' 장영하 혐의 부인…"아직도 믿어"
'이재명 조폭연루설' 장영하 혐의 부인…"아직도 믿어"
  • 뉴시스
  • 승인 2024.04.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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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판서 혐의 부인…"허위성 여부 증명 안돼"
국제마피아파 박모씨 불출석…증인신문 연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폭 연루설' 의혹을 제기해 재판에 넘겨진 장영하 변호사가 16일 허위사실 공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은 '굿바이, 이재명' 저자이기도 한 장 변호사가 지난 2022년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박철민 씨에 대한 압수수색 및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폭 연루설' 의혹을 제기해 재판에 넘겨진 장영하 변호사가 허위사실 공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16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장 변호사의 1차 공판을 열었다.

지난해 8월부터 4차례 공판준비기일을 거쳐 시작된 이날 재판에는 장 변호사가 출석했다. 정식 공판에 피고인의 출석은 의무다.

장 변호사 측은 "허위성 여부에 대한 증명이 되지 않았기에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의 조폭 연루 의혹 등에 대한 제보를 받아 공표했을 뿐 이를 허위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직접 발언을 통해 장 변호사 역시 "본인은 지금도 이재명 대표에게 돈이 전달됐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제보가) 정황상 충분히 신뢰할 수 있었고 이를 확인할 여건에 있지 않아 대선 후보 검증 차원에서 공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일반 사람과 다르게 영악한 사람이기에 증거를 철저하게 은폐할 수 있다"면서 "저는 제보자의 주장을 그대로 전달했을 뿐인데 검찰은 이를 과대해석해 공소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성남수정 선거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장 변호사는 2021년 10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 박철민씨의 제보를 받아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폭력조직 측근들에게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거액을 받았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박씨가 제공한 사실확인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근거로 "이재명이 국제마피아파 조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게 "이재명 후보자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국제마피아파 측근들에게 사업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약 20억원을 받았고 박씨가 건넨 현금다발 사진도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이 대표와는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장 변호사를 허위사실을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초 이날 재판부는 의혹의 제보자인 박씨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그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신문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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