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윤, 한동훈 초청 의아해…서운함 있을 것"
김경율 "윤, 한동훈 초청 의아해…서운함 있을 것"
  • 뉴시스
  • 승인 2024.04.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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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대위원들 연락 없어…두 다리 건너 연락"
"홍준표, 공공선 없어…대권 경쟁자로 한 인식"
"한, 1년여 정도 시간 필요…목소리 계속 낼 것"
조성봉 기자 =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1월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하지현 기자 =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2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거절한 것과 관련 "갑작스럽게 일정을 잡은 것도 의아하고 전격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서 "나머지 비대위원들에게는 전혀 연락이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만난 것에 대해서도) 인간적인 서운함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아무리 지금 백수 상태지만, 금요일에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부분은 이해가 안 된다"며 "한 위원장이 총선 과정에서 많이 소진돼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인 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만남 요청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이 되느냐는 질의에 "비대위 방에서도 왈가왈부가 있었는데,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직접 연락하면 되실 텐데 비서실장과 원내대표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전격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회담한 것을 두고도 "홍 시장이 회담을 마치고 나서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발언들이 대단히 세지 않나"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서운함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홍 시장이 연일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것에는 "홍 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한 전 위원장을 대권 경쟁 후보자로 보고 (비판)하고 있다고 해석한다"며 "정치하는 데 있어서 공공선이라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의 향후 정치 행보를 놓고는 "적어도 당 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거다. 출마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1년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구체적인 행동 외에 본인의 목소리는 앞으로 계속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본인의 행보를 두고는 "지도부에 도전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정치권에 발을 디디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비대위원은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의제를 놓고 "기본소득은 진보 진영에서도 발을 빼는 사례"라며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사안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는 "공수처가 유명무실해진 이상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특검에는 "주가조작이나 양평 고속도로 이런 것들이 근거가 없기 때문에 (영수회담) 의제로 맞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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