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복수 언론사서 TBS 인수 문의…폐국 생각도 안 해봤어"
오세훈 "복수 언론사서 TBS 인수 문의…폐국 생각도 안 해봤어"
  • 뉴시스
  • 승인 2024.04.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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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국 없는 언론사에 인수 권유"
"인수 과정서 한 명이라도 더 구제 노력"
고승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경택 국민의힘 시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교통방송 폐국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민영화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TBS 인수 의사를 밝힌 언론사가 복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오 시장은 22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유정희(관악4) 시의원 질의에 "TBS를 폐지한다거나 혹은 폐국한다거나 이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그런 제안을 한 적도 없고 지시한 적도 없다"며, "서울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의회와 여러 차례 긴밀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1월 말쯤 TBS가 자구책으로 민영화를 결정을 하고 절차에 착수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론계에 계신 분들에게 TBS가 이런 결정을 하고 주파수를 살 원매자를 찾고 있는 것 같으니 라디오 방송국이 없는 언론사의 경우에는 한번 고려해 보시는 게 어떻겠는가 라는 취지의 말씀을 주변에 드린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전혀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말씀을 드렸던 분들도 그렇고 또 그렇게 몇 번 하고 나니까 소문이 나서 그런지 인수를 하게 되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되는지에 대해서 저희에게 물어오는 언론사들이 꽤 있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지금 빠른 속도로 진도가 안 나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장단점을 분석하고 비용 편익 분석을 하는 언론사들은 분명히 있다"며 "복수의 언론사들이 있다는 것까지는 오늘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고승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경택 국민의힘 시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 시장은 TBS 직원 고용 승계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생계에 위협을 받는 직원 숫자가 최대한 줄어들 수 있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드릴 계획"이라며 "주파수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되도록 TBS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한 명이라도 더 구제될 수 있게 협상 과정에서 사실상의 도움을 드릴 생각이다. 그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되던 TBS는 2022년 서울시의회가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위기에 처했다.
 
이후 제작비 삭감으로 외부 진행자가 하차하고 시사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폐지됐다. 지난해 희망 퇴직으로 직원 1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오는 5월31일을 기점으로 서울시 출연기관이라는 지위도 해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TBS는 회사를 인수할 민간 투자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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