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내일 민주 천준호 만나…제가 의제 준비 하나도 안돼"(종합)
홍철호 "내일 민주 천준호 만나…제가 의제 준비 하나도 안돼"(종합)
  • 뉴시스
  • 승인 2024.04.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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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준비회동 미숙한 처리, 유감 표명"
홍철호 "오늘 연락해 내일 바로 만날 것"
영수회담 의제는 "천준호와 만난 뒤 답변"
전신 기자 =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22일 대통령실 신임 정무수석에 임명된 홍철호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 실무작업을 맡게 됐다. 홍 수석은 당장 내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과 만나겠다고 밝히며 실무작업 착수가 반나절 정도 늦어진 것은 큰 차이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실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유감 표명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제가 답변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제 생각엔 반나절 차이다. 큰 차이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한오섭 전 정무수석은 오후 3시 민주당의 천준호 비서실장과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회동을 약속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 정무수석 교체 인사 소식을 확인한 한 전 수석은 천 실장에 양해를 구한 뒤 약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은 "오늘 (천 실장에) 연락을 드려서 내일 바로, 그 부분(실무작업)에 연결성을 갖고 천 실장을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수석이 말한 '반나절 차이'는 이날 오후에서 다음 날 오전으로 넘어간 일정에 대한 판단으로 보인다.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해 홍 수석은 "제가 준비가 된 게 하나도 없어서 죄송하다"면서 "그 답변은 천 실장과 1차로 한번 뵙고 나서 다음에 (하겠다). 그 쪽에서 어떤 말씀을 하실지조차 모르는데 제가 답변드리기가 좀 (힘들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측은 영수회담 실무작업을 위한 회동이 연기된 데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측의 유감 표명에 당혹감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충분한 설명과 함께 민주당 측에 양해를 구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대통령실 정무수석실은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의 통화가 이뤄진 뒤 천 실장에 직접 전화를 해 실무작업을 위한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일정을 고려해 잡은 첫 회동 일시는 이날 오후 3시였다. 그러나 오후에 신임 정무수석 인사 발표가 날 수 있다는 소식을 확인한 정무수석실은 급하게 약속을 취소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동 중 신임 인선이 될 수도 있던 상황"이라며 "(이에) 오전 11시45분께 (한 전 수석이) 천 실장에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화 통화에서 한 전 수석은 "죄송하지만 양해를 구하고 싶다. 신임 정무수석 발표가 오후에 있을 예정이다. 오늘 회동을 연기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천 실장 역시 "알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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