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호랑이 '태백' 하늘로…정밀조사 진행
서울대공원 호랑이 '태백' 하늘로…정밀조사 진행
  • 뉴시스
  • 승인 2024.04.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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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19일 시베리아 호랑이 '태백' 폐사"
"최근 먹이량 급감…정밀 조사 예정"
서울대공원의 4남매 시베리아호랑이 중 한 마리였던 '태백'이가 19일 폐사했다

김수아 인턴 기자 = 서울대공원의 4남매 시베리아호랑이 중 한 마리였던 '태백'이가 19일 폐사했다.

19일 서울대공원은 공식 홈페이지에 "시베리아호랑이 '태백'이가 4월 19일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태백이는 2018년 5월2일 시베리아호랑이인 백두, 한라, 금강과 함께 태어났다. 서울대공원은 어느 개체보다 활력 있고 건강한 호랑이었다고 전했다.

서울대 공원은 "야생동물은 건강이 나빠지거나 약해진 모습을 감추려는 특성 때문에 조기에 질병 발견이 어려워 평소에 정기적인 체중 측정 등을 통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한다"며 "태백이는 맹수사에서 백두와 함께 잘 지내오던 중 지난 2월부터 변 상태가 좋지 않아 진료를 받아왔고, 최근 먹이 섭이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활동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갔다"고 밝혔다.
 
갈수록 태백이가 무기력해져 먹이를 섭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약물 치료와 더불어 다양한 먹이와 방법으로 섭이를 시도하였으나 2일부터 먹이 섭이량이 극도로 줄었다.

서울대 공원은 "결국 4월15일 전신 마취를 통한 치료와 건강검진을 결정하게 됐다"며 "영상과 혈액학적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담도계와 간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서울대 공원은 약물과 수액 처치를 진행했으나, 맹수동물의 특성 상 지속적인 전신마취 및 적극적인 수액처치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백이의 경우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를 진행했지만, 호전되지 않고 결국 눈을 감았다"며 "서울동물원은 태백이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했고 추가로 외부 기관과 협력하여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정밀검사 결과 정확한 사인이 확인되는대로 시민들께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태백이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사육사를 비롯한 동물원 직원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 태백이에게 애정과 관심을 보여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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