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의 예방과 치료
치질의 예방과 치료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9.06.2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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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시고 다음 날 아침 화장실 가기가 두렵다. 술을 많이 마시면 정맥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햘관에 피가 몰려 혈액 찌꺼기가 뭉치는 혈전이 생긴다. 혈전이 쌓여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면 급성 혈전성 치핵이 발생된다. 급성 혈전성 치핵이 생기면 항문 부근에 통증이 생기고 출혈과 탈항으로 배변 시 피가 묻어나오기도 한다. 치핵이 진행될수록 항문 밖으로 빠져나온 항문 조직이 만져지기도 하는데, 증상이 심하면 평소에도 항문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아프다.

술자리에서 먹는 안주도 치질에 악영향을 끼친다. 맵고 기름진 고콜레스테롤 음식은 소화가 잘되지 않아 변비와 설사를 유발하기 쉬운데, 설사에 포함된 분해되지 않은 소화액이 항문과 항문 점막을 손상시켜 치열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혈전성 치핵의 크기가 작을 때는 배변에 지장이 없지만 술자리에 오래 앉아 있어 상복부의 압력이 항문 부위에 전달되고 골반 쪽 장맥의 압력이 높아지면 말할 수 없는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치질을 예방하려면 차가운 장소와 딱딱한 의자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항문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고 느껴지면 당분간 금주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하고, 채소와 과일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하루에 5~10분 정도 온수 좌욕을 꾸준히 하면 항문 근육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을 도와 급성 혈전성 치핵을 예방할 수 있다. 일반 샤워기를 이용해 물살이 세지 않게 조정한 후 37~38도의 온도로 항문 주변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다.

화장실에 스마트폰이나 신문 등을 들고 들어가지 않고 배에 과도한 힘을 주지 않아야 한다. 평소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 않는 배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혈전성 치핵으로 항문 주름에 분비물이 자주 남으면 항문 소양증 등 2차 항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때에는 수술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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