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거' 김민재·이강인, 위기 극복하고 UCL 결승 오를까
'코리안리거' 김민재·이강인, 위기 극복하고 UCL 결승 오를까
  • 뉴시스
  • 승인 2024.05.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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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과 1차전서 비긴 뮌헨은 2차전 원정 변수
도르트문트에 패배한 PSG는 2차전 부담 커져
김근수 기자 = 2026 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김민재와 이강인 등 선수들이 14일 서울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김진엽 기자 = 사상 첫 한국인 선수들의 '별들의 전쟁' 결승 맞대결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위기를 극복하고 반전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다.

2일(한국시각) 현재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이 마무리됐다.

이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가 홈에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PSG를 1-0으로 누르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1일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는 2-2 무승부에 그쳤다.

PSG는 1차전에서 패배했고, 뮌헨은 비겼지만 2차전을 레알 원정에서 치러야 하는 변수를 맞게 됐다. 코리안리거들이 활약 중인 두 팀의 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소속 코리안리거들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김민재는 레알과의 1차전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격했지만 2실점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24분 섣부른 판단으로 비니시우스를 압박하다가 뒤 공간을 내줘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그는 2-1로 앞선 후반 37분에는 호드리구를 발로 넘어뜨리는 파울로 페널티킥까지 헌납했다.

이에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물론,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까지 김민재에게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독일 매체 'T-온라인'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기 후 믹스트존(혼합 취재구역)을 지날 때 한국어로 "정말 죄송합니다"는 말을 남겼지만, 기존 주전 자원인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9일 2차전에선 다시 벤치로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김민재가 레알전 출전으로 박지성, 이영표(이상 은퇴),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한국인 사상 4번째로 UCL 4강을 출전한 반면, 이강인은 90분 동안 벤치에 머물면서 그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은 올렸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보기만 했다.

다행히 이강인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8일 홈에서 펼쳐지는 대회 4강 2차전에 기용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강인이 그 전까지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한국인 역사상 5번째로 UCL 4강 무대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박지성, 손흥민 2명이 UCL 결승에 진출한 바 있으나, 한국인 선수들이 결승에서 격돌한 적은 없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나란히 악재를 이겨내고 극적으로 '별들의 전쟁' 마지막 무대에 진출해 코리안리거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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