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에서 본격적인 나들이 계절이 돌아오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충북 감염병 주간소식지 17주차(4월21~4월27일)에 따르면 도내에서 4건의 SFTS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유전자 확진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지만, 이달 들어 경북 상주와 제주 등에서 잇따라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SFTS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3급 감염병으로 고열과 소화기증상, 혈소판 감소 등의 증을 보인다.
도내에선 최근 3년(2021~2023년)간 매년 8.3명의 환자가 나타나고 있고, 사망자도 지난해와 2022년 각 1명 등 이어지고 있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린 후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도)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사율은 10~30%에 달한다.
올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감염병 매개인 진드기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개체 수도 많아져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참진드기는 주로 4~11월 저지대의 논밭이나 풀밭 등에서 서식해 야외로 나갈 때는 긴 소매, 긴 바지, 장갑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풀밭 위에 바로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않도록 하고, 돗자리 사용 후에는 씻어서 햇볕에 말려야 한다.
정해진 등산로 외 산길은 삼가야 하며, 집안에 들어오기 전 옷을 털고 즉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아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봄철 야외활동으로 진드기와 접촉 빈도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충북서도 SFTS 의심 신고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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