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없었다"…'휴진 예고' 의대교수들, 대부분 정상진료
"혼란 없었다"…'휴진 예고' 의대교수들, 대부분 정상진료
  • 뉴시스
  • 승인 2024.05.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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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중증환자 진료·수술 평소대로 유지"
"진료 사전 조정 등 통해 대부분 정상운영"
최진석 기자 = 전국 의대교수들이 전국적인 휴진(외래진료·비응급 수술 중단)에 나선 10일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과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백영미 기자 = 전국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국적인 휴진(외래진료·비응급 수술 중단)을 예고했던 10일 대부분의 외래 진료와 수술이 차질 없이 이뤄져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이 빚어지진 않았다.

의료계에 따르면 19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전국 50여개 병원에서 휴진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인 '빅5' 중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4곳도 포함됐다. 휴진 규모를 따로 집계하진 않고 있지만, 대부분의 진료와 수술이 문제 없이 진행됐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응급·중증 환자, 입원 환자 진료와 수술이 평소대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오늘은 개원 기념일이어서 원래 오전 정상 진료, 오후 휴무"라면서 "오전의 경우 휴진 없이 정상 진료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신경과를 비롯해 일부 진료과에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진료가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대부분 진료와 수술에 큰 혼란이 발생하진 않았다.

지방의 대형병원들에서도 대규모 휴진 움직임은 나타나 않았다.

전남대병원은 일부 교수들이 개인 사유로 휴진했지만, 대다수가 정상 진료 중이다. 휴진한 교수들도 외래 진료 일정을 사전에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도 일부 교수가 학회 참여 등을 이유로 휴진했지만 대부분은 진료를 이어갔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석 달 가까이 빈 자리를 채워오며 물리적·체력적 한계를 호소해왔다.

앞서 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3일 자율적인 휴진에 들어갔지만 참여율이 높지 않아 의료 현장에서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갑작스런 진료 취소, 예약 변경 등이 쉽지 않아 참여율이 미미했다.

전의비 소속 의대 교수들은 향후 대학별로 휴진과 진료 재조정을 통해 주 1회 휴진을 나서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으로 의대 교수들의 1주일 집단 휴진이 현실화하면 진료·수술이 대폭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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