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면 무엇이든 많이, 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임신 중 급격한 체중증가는 각종 임신성 합병증을 부를 수 있다. 산후 비만의 원인이 됨은 물론이다. 영양을 과하게 섭취해 임신 중 지나치게 체중이 증가하면 자연분만이 힘들어져 제왕절개를 할 수도 있는데, 비만인 경우 제왕절개 후에도 회복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임신 중에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임신 중 급격한 체중증가는 임신성당뇨를 부를 수 있다. 임신성당뇨는 임신 중 공복 시 혈당치가 110~120mg/dl인 상태로 산모가 비만인 경우, 임신성당뇨가 나타나면 태아까지 비만이 되기도 하고, 일부 아기는 태어난 후 당뇨병 환자가 될 수 있다.
산모가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태아나 산모에게 바람직하지 못하다. 태아의 혈액과 뼈 형성에 두움을 주고, 임산부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는 임신 초기의 하루 에너지 권장량은 2000kcal 이다. 비임신여성보다 우유 1잔만 더 섭취하면 되는 수준이다. 임신 중기는 하루 2340kcal 섭취를 권장하며, 이는 임신 초기보다 밥 반 공기, 고기나 생선 반찬 한 가지를 더 놓고 먹는 수준이다. 여기에 과일이나 유제품을 조금 더 섭취하면 충분하다. 임신 후기의 하루 에너지 권장량은 2450kcal로 임신 중기보다 단백질 식품만 한 접시 정도 더 섭취하면 되며, 출산 후 수유부는 임신 중기와 비슷한 식사 구성안이 권장되고 있다.
임산부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식단이 가장 좋다. 식재료를 위생적으로 다루는 것도 필수적이다, 이밖에 빈혈은 저체중아와 조산아 출산율을 높이고 분만 시 과다 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철이 풍부한 식품과 조혈 작용에 관여하는 단백질, 비타민B,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1리터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고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