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관광청,넷플릭스 영화 '못마땅'…"고정관념 가득"
스페인 관광청,넷플릭스 영화 '못마땅'…"고정관념 가득"
  • 뉴시스
  • 승인 2019.07.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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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당국 "영화제작사 초대하겠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코미디 추리극 '머더 미스터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스페인 당국이 큰 불만을 표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관광청은 "머더 미스터리가 그려내는 스페인 남부 도시 말라가는 스페인에 대한 진부한 고정관념으로 가득하다"며 "이는 50년 전 스페인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제니퍼 애니스턴, 애덤 샌들러가 주연한 '머더 미스터리'는 지난 14일 공개된 뒤 3일 만에 3000만명의 이용자가 시청하며 넷플릭스의 오프닝 첫 주 신기록을 달성했다. 

극 중에는 이들 주인공이 스페인 남부 말라가에 도착한 뒤 플라멩코 음악에 춤을 추는 집시 여성, 스페인 국기로 장식된 기타를 치는 남성들에게 환영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또 이들의 가이드는 '곤살레스 투어'라 적힌 매우 낡은 버스에 주인공을 태운다.  

코스타델솔 관광 관계자는 "스페인의 관광버스는 대부분 현대식으로 냉난방도 뛰어나다"며 "영화가 묘사한 스페인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작사들은 배경이 되는 곳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제작사인 '해피 매디슨' 측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극 중에서 주인공들은 스페인 말라가를 여행하는 것으로 등장하나, 사실 말라가에서 촬영한 장면은 단 하나도 없다.  

말라가는 미술계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가 태어난 곳으로 피카소 박물관, 현재 미술관 등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휴양지다.  

관계자는 "영화가 그러낸 이미지는 매우 퇴보적이다"며 "공항의 집시라니, 스페인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일 뿐이다. 말라가에는 37개의 박물관이 있으며 이곳은 최근 매우 주요한 문화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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