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은 몸에 어떤 영향을 주나
복부비만은 몸에 어떤 영향을 주나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07.04 0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부비만 환자들은 팔다리는 가늘고 배에 살이 많이 찐다. 외국에서는 사과형 또는 거미형 비만이라고 부른다. 대한비만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인 5명 중 1명이 복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은 배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복부비만은 피하지방형과 내장지방형으로 나뉜다. 피하지방형은 피부 바로 아래층에 지방이 쌓이는 것으로 내장지방이 상대적으로 적다. 손으로 잡았을 때 잡히는 뱃가죽이 피하지방이다. 폐경기 여성에게 잘 나타난다. 반면 내장지방형은 배 안쪽에 지방이 쌓인 상태이다. 장기와 가까운 부위에 지방이 생기므로 건강에 더 해롭다. 그러나 허리둘레로는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정확히 구분할 수 없어 일단 복부 비만에 해당하면 주의를 해야 한다.

복부비만은 일반 비만과 마찬가지로 섭취한 에너지가 소모된 에너지보다 많았을 때 생긴다. 남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변해 몸속에 축적되는 탓이다. 살이 배에 집중되는 이유는 배가 신체 중에서 가장 여유 공간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이다. 

생활습관도 복부비만의 주요 원인이다. 고지방-고칼로리의 서구식 식사를 하고 활동량이 적으면 복부에 지방이 쌓이기 쉽다. 특히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무직이나 운수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일수록 더 취약하다. 노화로 인해 지방을 몸 곳곳에 분포시키는 성장호르몬이 줄어 살이 배에 집중되는 것도 원인이다.

복부비만은 근육량이 적어 더 문제가 된다.근육은 지방을 태우는 것을 돕고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역할을 하는데, 배만 살찐 사람들은 근육 양이 적어 같은 양을 먹어도 내장지방이 더 잘 만들어진다. 복부에 쌓인 내장지방은 혈중 지질농도를 높여 심뇌혈관 질환-당뇨병-고혈압 등을 일으킨다.

생활습관을 개선해 복부의 내장지방을 감량할 수 있다. 과일 채소를 충분히 먹고 기름기 없는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은 비타민과 식이섬유 단백질이 풍부해 지방을 태우고 근육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다. 

꾸준한 운동도 중요하다.근력 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더 좋다.유산소를 이묭해 지방을 더 잘 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는 지방을 분산시키는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므로 이시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지방이 배에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