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기술이 수술실 혁신
가상현실 기술이 수술실 혁신
  • 고일봉 기자
  • 승인 2019.07.04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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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co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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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헤드셋을 쓴 의사가 VR 컨트롤러로 외과 수술을 진행한다. 두 팔 형태를 가진 로봇은 의사가 VR컨트롤러로 조정할 수 있다. 로봇의 팔은 마치 의사가 직접 팔을 사용하는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가상증강현실 기술이 병원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는 VR 헤드셋을 쓰고 수술 및 의료 현장을 간접 경험하고 수술실에서는 가상현실 기술과 로봇을 이용해 수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환자들도 수술을 VR을 통해 가상으로 경험하며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경감시킬 수 있다.

분당 서울대병원은 폐암, 척추, 고관절 수술 등 수술 집도 현장을 직접 360도 VR 영상으로 촬영해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VR 헤드셋을 쓰면 직접 수술실에 들어가 보지 않아도 마치 수술실에 있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의 360도 VR 콘텐츠가 1차원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형태였다면 분당서울대병원의 VR 수술 의료 콘텐츠는 여러 시점에서 수술 부위 및 수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시점의 360도 VR 영상촬영을 시도해 보다 생생한 수술 현장을 담아냈다. 

가상현실 기술은 미리 인체의 몸 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데 큰 장점을 갖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병원 신경외과 의사들은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복잡한 수술 접근법을 지도처럼 그리고 시각화한다. 

국내 대학병원에서도 가상현실을 이용한 인체 모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대전대학교 스마트 헬스케어 VR 사업단은 메티컬아이피와 연계해 의료 3D 모델링에 가상현실 기술로 인체 모델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VR 기술은 환자들에게 수술 과정을 설명할 때에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환자들은 막면하게 느끼는 수술에 대한 공포를 VR 헤드셋을 쓰고 간접 경험함으로써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와 내원객들이 병원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로 미리 병원을 둘러볼 수 있는 VR 앱을 선보였다.

무엇보다도 VR 기술은 앞으로 의료 교육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심폐소생술 교육과 간호사들의 수술실 준비 교육에도 VR 교육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호사들이 수술실을 들어갈 때 종이 서류로 숙지하고 들어가는 상황에서 가상현실 기술을 통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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