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건 승부차기 맹활약' 수원, 천신만고 끝 FA컵 4강
'노동건 승부차기 맹활약' 수원, 천신만고 끝 FA컵 4강
  • 뉴시스
  • 승인 2019.07.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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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강원은 하부리그 팀에게 덜미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K리그1(1부리그) 구단의 자존심을 살렸다. 4년 연속 FA컵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내셔널리그)에서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3년간 FA컵 4강에 올랐던 수원은 천신만고 끝에 4년 연속 FA컵 4강 티켓을 따냈다.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5번째 트로피에 도전한다.

리그에서는 승점 20(4승8무6패)으로 9위에 머물러있지만 FA컵에선 기적 같은 승리를 연출하며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소속의 경주 한수원은 연장 전반 역전골을 터뜨렸지만,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수원은 경기 전부터 악재가 터졌다. 사리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고, 몸을 풀던 최성근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급하게 양상민이 대체로 투입됐다.

수원은 악재를 딛고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2분 아담 타가트가 바그닝요와 일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경주 한수원 임성택의 왼발 슛에 동점 골을 내준 이후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며 1-1로 전후반 정규시간을 모두 마쳤다.

연장 전반 한수원이 역전골을 뽑았다.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서 돌파하던 김민규가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어 앞섰다. 수원의 탈락 위기였다.

수원은 투지를 발휘했다. 연장 후반 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염기훈이 머리로 떨궜다. 이를 수비수 고명석이 강하게 차넣어 균형을 맞췄다.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수원 수문장 노동건이 원맨쇼를 펼쳤다.

노동건은 한수원 1번 키커 김운의 슛을 막아내더니 2번 키커인 김민규의 슛까지 쳐냈다. 수원이 모두 성공한 사이, 4번 키커 윤태수의 슛을 다시 노동건이 막아냈다. 3-1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전날 4강에 안착한 상주 상무와 수원을 제외한 K리그 구단들은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경남FC는 화성FC와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화성은 김종부 경남 감독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팀으로, 이날 경기는 이른바 '김종부 더비'로 불렸다.  

화성은 전반 20분 2010시즌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득점왕 유병수의 선제골로 앞섰고 후반 5분 문준호의 골로 격차를 벌렸다. 경남은 김승준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화성은 K3 구단 사상 처음으로 FA컵 4강에 올랐다.

다른 프로팀인 강원FC는 내셔널리그의 대전 코레일에 0-2로 패했다. 이근원과 이관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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