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프렌즈' 못 본다…스트리밍 경쟁 심화
넷플릭스에서 '프렌즈' 못 본다…스트리밍 경쟁 심화
  • 뉴시스
  • 승인 2019.07.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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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판권 가진 워너미디어, 내년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시청률 1·2위 프로그램 모두 중단해야
2002년 9월22일(현지시간) 미국 TV시리즈 프렌즈 출연진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전당에서 열린 5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왼쪽부터 맷 르블랑, 매슈 페리, 리사 쿠드로, 코트니 콕스 아켓, 제니퍼 애니스턴, 데이비드 쉬머. 2019.07.10.

앞으로 넷플릭스에서 미국의 전설적인 TV 시리즈 히트작 '프렌즈'를 볼 수 없게 됐다. 프렌즈 판권을 가진 AT&T의 워너미디어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해서다.

9일(현지시간) CNBC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워너미디어는 새 스트리밍 서비스의 명칭은 'HBO 맥스(Max)'라고 밝혔다. 올해 말 베타 버전이 나오고 내년 봄 정식 출시된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프렌즈가 올해 말 워너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가게 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HBO 맥스는 워너브러더스 뉴 라인, DC 엔터테인먼트, CNN, TNT, TBS, 터너 클래식 무비스, 카툰 네트워크 등의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계획이다. 워너미디어는 '왕좌의 게임' '섹스 앤 더 시티'로 유명한 HBO, 언론사 CNN, 영화사 워너브러더스 등을 보유한 공룡 미디어기업이다.

'프렌즈'의 236개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배타적 권리를 갖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프렌즈를 독점 스트리밍하기 위해 워너미디어에 8000만달러를 냈다. 지난해 넷플릭스 시청률 1위는 NBC 시트콤 '더 오피스', 2위는 '프렌즈'였다.
미디어그룹이 연이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서면서 최대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의 위기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그간 영화나 TV 시리즈 등 콘텐츠를 만든 기업에 수수료만 주고 마음껏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워너미디어뿐 아니라 '어벤져스' 시리즈를 제작한 디즈니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예고한 상황이다. NBC도 내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 여파로 프렌즈와 더불어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더 오피스의 넷플릭스 스트리밍은 2021년 중단된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플러스(+)도 올 가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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