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스파이더맨 액션이라고? 클라이밍 연습 많이 했다"
조정석 "스파이더맨 액션이라고? 클라이밍 연습 많이 했다"
  • 뉴시스
  • 승인 2019.07.18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엑시트'

"촬영 전부터 와이어 액션을 많이 연습했다. 클라이밍 연습을 주로 했다. 공중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손과 다리의 위치를 배웠다. 그래서인지 현장에서 촬영할 때 수월했다. 내가 잘 한 것도 있지만 와이어의 도움도 받았다."

조정석(39)은 17일 영화 '엑시트' 회견에서 스파이더맨 못지 않은 액션을 선보인 비결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클라이밍 선수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영화를 보니 내가 저렇게 뛰었고 기어오르고 날았던 게 기억났다. 울컥할 장면이 아닌데도 울컥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럽다."

이상근 감독의 데뷔작이다. 청년 백수와 대학동아리 후배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렸다. 31일 개봉.

조정석은 '용남'을 연기했다. 대학 시절 산악부 활동 덕에 에이스로 통했으나 취업에 실패했다. 어머니 칠순잔치 때까지 번듯한 회사로 입사하길 꿈꿨지만, 최종 탈락소식을 접한다. 

이 감독은 "용남의 외적인 모습 빼고 거의 다 나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용남이 설거지를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보낸다. 나도 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글을 썼다. 부모님 눈에 차지 않았겠지만 마음속으로 응원해주는 한국적인 정서를 느꼈다. 그걸 영화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재난영화이지만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이 감독은 "일반적인 재난 영화를 탈피하고 싶었다. 재난영화라고 해서 긴장감 넘치고 어둡게 연출해야 할까 싶었다. 캐릭터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유머를 접목시키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임윤아(29)는 팍팍한 삶을 사는 회사원 '의주'다. 대학시절 산악부 활동을 하며 길러온 체력을 바탕으로 연회장 행사를 도맡는 인물이다. 용남의 어머니 칠순잔치에서 어색하게 재회한다. 잔치가 무르익던 중 갑자기 도심 자체가 유독가스로 뒤덮인다.

두 사람은 코믹 연기부터 재난발생 후 액션연기까지 소화했다. 함께 뛰는 신이 많다. 

"한 장면을 뛰는 것도 집중해서 얼마나 많이 뛰었는지가 중요했다.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서 보면 임윤아 덕분에 열심히 뛸 수 있었다. 정말 빨랐다. 100m를 몇 초에 뛰냐고 물어봤을 정도다. 춤을 잘 춰서 그런지 운동신경이 좋은 것 같다. 줄 타고 올라가는 장면도 호흡이 안 맞으면 위험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임윤아의 운동신경이 좋아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조정석)

"대본을 보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다. 역시나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조정석이 에너지가 올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워낙 연기를 잘하고 아이디어도 많았다. 의주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용남이 있었기 덕분이다. 최고의 파트너였다."(임윤아)

"7년 동안 영화를 준비했다. 가스 무게에 따라 올라갈 수 있는 높이가 다르다. 가스가 올라갈 때 그 위에 있는 사람은 어떤 공포를 느낄까 생각했다. 가스가 주는 이질감이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청춘이 고군분투하면서 짠내가 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온라인상에서처럼 '힘을 내세요'라고 가식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았다. 가만히 있지 않고 땀을 흘리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이상근 감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