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무거운 어깨 정신건강 챙겨야
중년의 무거운 어깨 정신건강 챙겨야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07.23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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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는 팍팍한 일상때문에 지나쳐 왔던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중년이 되면 진정한 당신을 찾으라는 내면의 신호인 마음의 지진이 일어난다. 중년이 되면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두드리는 소리에, 귀를 열어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리나라의 중년 세대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출구가 없는 상태에서 앞만 보고 경쟁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인생의 전환점에 선 중년은 이제 삶의 질을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가정과 사회에서 의무와 희생, 책임이 주로 강조되는 역할을 일부 내려놓고, 자기만의 취미나 가족과의 유대관계에 더 관심을 기울여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중년들이 롤러코스터 같은 부침을 겪으면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은 유대관계에 뿌리를 둔다. 무엇보다 가족, 그중에서도 배우자는 영향이 가장 컸다.

한국의 중년들에게 '현재 가장 큰 위로를 주는 대상'으로 배우자가 44.7%로 첫손에 꼽혔다. 그다음이 자녀 20.5%, 부모 10.4%, 친구 7.4%, 지인 3.8%이었다. 힘들 때 위로 받고 싶은 대상 역시 배우자가 63.6%로 단연 으뜸이었다.

우리나라 중년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족과 같은 긴밀한 유대 못지않게 느슨한 유대도 필요하다.

중년들은 개인적 변화와 성찰을 넘어 사회의 질적 수준도 함께 향상돼야 한다. 우리나라 중년층이 정신건강 면에서 취약하다면 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적 환경에서도 개선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중년들은 불안정한 고용이나 불안한 노후 생활 등을 고스란히 자신이 짊어져야 한다면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복지 제도의 확충을 다각적으로 챙겨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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