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주변 재정비 촉진지구에는  60∼65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게 될 재개발구역 5곳이 있다. 그중 촉진 3구역은 이미 재개발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 교통영향평가 절차가 완료됐으나 지난해 경관심의가 유보된 상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시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고민하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후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사업과 관련해 '시민자문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지난 4월 자문위원회는 도시경관 일조권, 조망권 등을 고려하여 밀도와 층수 조정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60층 이하로 계획된 아파트 층수를 최고 45층 이하, 평균 35층 이하로 낮추고, 현재 300% 이하인 용적률을 10% 줄일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촉진 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대표와 주민들은 “11년 전 부산시가 결정 고시한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 촉진계획에 따라 주민 공청회와 협의를 거쳐 용적률과 높이 계획이 수립되었다. 부산시의 오락가락 행정 때문에 재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는 자문위원회에서 나온 최종 자문 결과를 토대로 촉진 3구역에 대해 재심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촉진 3구역은 새롭게 재개발 사업을 이끌어 갈 최금성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대표를 선출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던 촉진 3구역 재건축사업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합원과 주민들의 높은 신뢰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최금성 조합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촉진 3구역 재개발사업을 소개한다면

= 우리 구역은 부산진구 범전동 71-5번지 일원 구역면적 17만8천658㎡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 2008년 최초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이 수립됐다. 

구역은 시민공원이 바로 앞에 있어 자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고 향후 부전역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고 나면 기존 도시철도 1호선 및 일반 철도와 함께 동해선, 부전·마산 복선전철 등 모든 철도 시설이 모이는 교통의 중심지와 접근성이 높아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현재 조합은 센트럴시티 센트럴 아이파크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고자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사업추진 현황은

= 2008년 부산시는 89만 ㎡의 미군 부대였던 땅을 6구역으로 나누어 시민공원과 주거상업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이 '재정비촉진계획' 이다. 주민들은 향후 시민공원이 조성될 예정인 만큼 60층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조망권 침해 등 각종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부산시 안에 반대하고, 재정비촉진계획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부산시의 촉진계획을 승인했다.

당시 시민공원 주변에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서 부산시는 촉진 3구역에 대해 22개 동에서 16개 동으로 아파트 동수를 줄이고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시민공원에 땅 1만 6,000평을 내어주고 도로 등 주변 기반시설 확보에 따른 비용 1,200억 원을 조합이 분담하는 조건으로 용적률 300%, 최고층수 60층 이하 계획에 합의했고 지금까지 재개발 사업이 진행됐다.

부산시의 계획에 따라 진행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정책결정자가 바뀌었다고 다시 결정된 사안을 뒤집어 버렸다. 시민공원의 공공성을 위해 조합원들의 땅도 내어주고 착공만 기다리고 있던 조합원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용적률 10% 축소 절대 불가하다.

 

▲최근 새 집행부 구성에 성공했는데 소감과 목표는

=  촉진 3구역 조합장에 당선되기 전에는 시민공원 주변 지역인 촉진 1, 2, 3, 4구역 전체를 마린시티나 센텀시티처럼 센트럴시티로 추진하는  추진위원장 맡고 있었다. 이후 조합원분들의 추천을 받아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다.

어려운 시기에 새 집행부가 출범하게 됐다. 지지율이 높은 만큼 감사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한 분 한 분이 당부한 것을 잊지 않고 힘을 보태주신 조합원 모두에게 보답하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나갈 것이다. 그간 조합의 다양한 과제들을 비롯하여 용적률 합의 등 현안을 하나씩 해결하도록 하겠다.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수인계는 인수위원회에 맡기고 나는 바로 조합장의 업무를 시작했다. 어찌나 바빴던지 지난 몇 주간이 마치 1년처럼 길게 느껴진다. 

새롭게 구성된 집행부와 함께 단결하고 힘을 모아 사업을 추진하겠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은

= 지난 2017년 아파트 브랜드로 ‘아이파크’를 선택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아파트 경쟁 시장 속에서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해 그에 걸맞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선택되었다.

촉진 3구역의 아파트가 누구나 선호하는 차별화된 곳이 되기를 바란다.

공간 실용성을 높이고 재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위해 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맞통풍 판상형 구조를 설계를 반영할 것이다. 또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내진설계, 내풍압설계를 통해 재난대비시스템을 확실하게 구축하고 층간소음이 없는 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주거트렌드에 맞춰 변화하는 아파트의 모습을 구현할 것이라 기대 중이다.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 1700명 조합원분과 매일 통화하며 상황을 보고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는 중요한 사업업무를 추진하는 시간이 단축된다. 현재 촉진 3지구가 당면한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사업 안정화가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관리 이사를 선출하여 조합원과의 소통 등을 맡기고 조합장은 조합장이 할 수 있는 일을 추진력 있게 진행하겠다. 현재는 조합원들이 궁금해할 수 있겠지만, 좋은 결과로 보여주겠다. 

전 조합원이 단결해 사업의 성공을 위한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우리 아파트가 명품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