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둘레와 종아리 둘레에 따른 질병
허리 둘레와 종아리 둘레에 따른 질병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07.25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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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교수
이용호 교수

종아리 둘레가 가늘고 배가 나왔다면 간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허리 둘레에 비해 종아리 둘레가 작은 사람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지방간이 발전해 간이 딱딱해지는 간섬유화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 5507명의 허리와 종아리 둘레를 쟀다. 대상자들의 평균 허리 둘레는 83cm, 종아리 둘레는 34.7cm 였고, 종아리 둘레 대비 허리둘레 비율은 평균 2.4였다.

대상자들을 허리둘레/종아리 둘레 값이 작은 순에 따라 3등분 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허리둘레/종아리둘레 값이 가장 작은 그룹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남자 36%, 여자 28%였지만, 가장 큰 그룹의 유병률은 남자 53.8% 여자 58.2%로 높게 나타났다. 허리는 굵고 종아리는 약한 사람들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높았던 것이다. 간섬유화 위험도 허리는 굵고 종아리가 가늘수록 높아졌다.

종아리둘레는 몸 전체의 근육양을 반영해 건강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허리둘레에 비해 종아리둘레가 작은 사람은 근육양이 적고 체지방이 많으며,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높고, 특히 간이 딱딱해지는 등 지방간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운동을 통해 허리는 날씬하게 유지하고 종아리를 튼튼하게 만들면 지방간을 비롯해 동맥경화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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