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바르게 걸어야 건강하다
빠르고 바르게 걸어야 건강하다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8.08.0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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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얼마나 늙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보행 속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잘 걷기 위해서는 근육량이 충분해야 하고, 근력도 좋아야 한다. 심혈관 기능, 중추신경.말초신경 기능, 감각 기능에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반대로, 노쇠해서 이런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잘 걷지 못 한다. 

 2017년 미국 의사협회지에 발표된 논문에서 3만4000명의 65세 이상 노인을 분석한 결과, 보행 속도는 향후 기대 수명을 예측하는 데 유용했다. 85세 남자의 경우 보행 속도가 초당 0.4m 미만이면 5년 생존 가능성이 25%인데, 초당 1.4m 이상이면 91%로 높아졌다. 노쇠한 노인 중에서 걸으면서 대화하는 게 어려워 말을 하기 위해서는 걷다가 멈춰서야 한다면 향후 낙상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행 속도가 느린 환자에서는 향후 치매가 발생할 위험 또는 인지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높다. 약 5년 후 치매나 경도인지장애가 발생하는 환자의 보행 속도는 초당 0.8~0.9m로, 인지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환자의 평균 보행 속도(초당 1.1m)보다 현저하게 느리다.

 예전에는 천천히 걷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하지만 빨리 잘 걷는 노인일수록 건강하다는 게 밝혀지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빠르게 잘 걷는 연습을 하면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배에 힘을 준 상태로 걷는 연습을 해보자. 노쇠하지 않은 건강한 노인이 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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