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0%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조기 발견이 어려워 환자 10명 중 8명이 3~4기에 발견된다. 게다가 췌장 바로 옆으로 흐르는 복부대동맥으로 쉽게 전이돼, 수술도 어렵다. 결국 환자 70%가 1년 안에 사망한다. 최근에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2030년에는 남성에선 5위, 여성에서는 3위의 암이 될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췌장암의 발견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췌장암에도 단서가 있다고 강조한다. 췌장암이 보내는 위험신호는 이유 없이 체중이 6~10kg감소하고 ▲황달이 있으며 ▲위·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 복통이 계속되는 등이다. 또한 ▲복부 허리 등 부위 통증이 심하고 ▲식사 후 복부 통증과 구토·구역질이 나타나며 ▲50세 이후에 갑자기 당뇨병을 진단받은 것도 췌장암의 신호 중 하나다.
췌장암이 의심되면 복부초음파, 혈액검사, CT, MRI, 내시경초음파, PET-CT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유일한 완치법은 수술이다. 하지만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10명 중 2명에 그친다. 췌장 바로 옆으로 지나는 복부대동맥으로 쉽게 전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항암요법이 좋아져서 전이된 암을 없애고, 암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을 시도할 수 있는 환자가 많아졌다.
현재 췌장암 치료제로는 '폴피리녹스', '아브락산' 그리고 폐암치료제인 '타세바' 및 방광암치료제인 '젬시타빈' 등이 췌장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최근 등장한 면역항암제의 경우 효과가 확인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췌장암 치료제에 대한 여러 임상시험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최신 항암제들의 효과를 보면 '생존기간이 6개월 연장됐다'는 등으로 표현된다. 이를 두고 환자와 보호자들은 굉장히 짧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평균을 의미한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100개월 이상 생존하는 사람도 있다. 최신 항암제를 투여한 환자 101명의 무진행 생존기능을 살펴본 결과, 6개월 미만이 27명 ▲6~12개월 49명 ▲12개월 이상 25명 등이었다. 장기 생존이 분명히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