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에 춥고, 쑤시는 냉방병
콧물에 춥고, 쑤시는 냉방병
  • 최성준 객원기자
  • 승인 2019.08.02 0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냉방병은 두통, 피로감, 근육통, 어지러움. 오심,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픈가 하면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위장증상으로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를 들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진다. 냉방기구를 장시간 사용하면 습도가 저하되어 눈물, 콧물 등의 점막 자극증강을 일으킬 수 있다.

냉방병인데도 감기인 줄 알고 감기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 두 질환 모두 콧물이 나고 근육통이 생기므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방병의 겨우에는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주로 근육통과 두통이 생긴다. 냉방병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냉방기구의 사용을 중단하면 수일 내에 증상이 좋아진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에어컨을 끄고 충분한 환기를 시킨 다음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긴 옷으로 갈아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를 하거나 따뜻한 찜질 등을 이용해 혈액순화늘 돕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심호흡, 산책 등 몸에 땀이 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체온을 높여주는 것도 좋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냉방기구를 사용하더라도 실내와 외부의 온도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1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냉방을 계속하는 곳에서는 미리 긴소매 겉옷을 준비하여 체온조절을 하고, 실내에서도 가끔씩 몸을 움직여 근육의 수축을 막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1~2시간마다 10분 이상씩 틈틈이 바깥 공기를 쐬면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냉방이 잘되는 실내에서는 찬 음료보다 따뜻한 물이나 차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내부가 더러우면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제거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각종 세균의 서식처가 되어 감염성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주 필터를 청소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더위를 빨리 식히기 위해 냉방기를 사용하기 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미지근한 물로 씻고 바람으로 수분을 말려주는 것이 더위를 쫒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