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에서는 10월까지 비브리오패혈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 균은 해수에 남아 있다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이면 증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키조개, 낙지, 꽃게 등의 어패류들이 이에 오염되며 날것 혹은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하거나 오염된 해수가 상처 부위에 접촉될 경우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린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남해 및 서해 일부 지역 환경검체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 함께 여름철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산물 안전 관리 등 공동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경 첫 환자가 발생하여 8~9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하며, 기온 및 해수 수온의 상승으로 예년과 유사한 시기에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의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은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이다.
특히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의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으므로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 생활에서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의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않아야 한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해야 하며 먹을 때는 60도 이상에서 가열처리할 것을 권한다.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