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근무 의료진 절반이상이 생명의 위협 느껴, 대책마련 시급
응급실 근무 의료진 절반이상이 생명의 위협 느껴, 대책마련 시급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07.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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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센터와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절반 이상이 근무 중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1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현장의 소리, 응급실 폭행이란 주제로 열린 대한 응급의학회 긴급공청회에서 전국 응급의료센터와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조사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514, 전공의 375, 간호사 632, 응급구조사 119명 등 총 1642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의 97%는 폭언을, 63%는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고 응답자의 55%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답했다.

폭언을 들은 횟수는 한 달에 1~2회가 389(23.7%)으로 가장 많았고, 1주에 1~2회라는 응답이 370(22.5%)이었다. 폭행을 당한 경험은 1~2회 정도라는 응답이 792(48.2%)으로 가장 많이 답했다.

응급실 내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1년에 10회 미만(30.6%)이 가장 많았으며 한 달에 1~2(24.1%)가 그 뒤를 이었다.

폭언을 들었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응답은 40%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참고 있다고 말했다.

응급실 안전성은 5점 만점으로 평가했을 때 응답자들이 답한 안전성는 평균 1.7점이었다.

3년 전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비해 불안감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설문조사에서 응급실의 안전성은 5점 만점에 4.3점이었다.

대처방안으로 경찰을 응급실에 배치하는 게 의료진 안전에 도움이 된다(4.1)로 답한 의료진이 가장 많았고, 모든 응급실에 경찰이 상주해야 한다는 응답도 있었다.(4.0)

전라북도 익산 응급실에서 발생한 의사 폭행 사건 계기로 열린 이번 공청회에서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으며 신속한 대처의 필요성에 의료진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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