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앙골라 91:76 격파…월드컵 최종 리허설 승리(종합)
한국, 앙골라 91:76 격파…월드컵 최종 리허설 승리(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08.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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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요원 폭행 물의 라건아 19점 12리바운드 맹활약
이정현 16점 4리바운드에 5스틸 곁들여
29일 중국 우한 출국, 31일 아르헨티나와 첫 경기
2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대한민국과 앙골라의 경기를 마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91:76으로 승리. 2019.08.27.
2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대한민국과 앙골라의 경기를 마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91:76으로 승리. 2019.08.27.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앙골라와 친선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최종전 앙골라와 경기에서 91-76으로 이겼다.

앙골라는 세계 랭킹 39위로 한국(32위)보다 낮은 유일한 나라다. FIBA가 발표한 파워랭킹에서도 28위로 한국(29위)과 대동소이하다. 2014년 스페인 월드컵 첫 경기에서 한국을 80-69로 물리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이날 한국은 빅맨 자원의 맹활약과 가드진의 고른 득점 분포에 힘입어 승리를 가져왔다. 

체코(89-97)와 리투아니아(57-86)에 연패를 당한 한국은 월드컵 출전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에서의 선전 가능성 또한 밝혔다. 이번 대회 최종 성적은 1승2패다. 

 25일 체코전 직후 삼산체육관시설관리공단 직원 A씨와 마찰을 빚어 논란을 일으켰던 라건아(현대모비스)는 이날 18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펄펄 날았다. 그는 전날 A씨를 만나 원만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식 감독도 "라건아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본인도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더라"고 전했다. 

2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대한민국과 앙골라의 경기, 한국 라건아가 패스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19.08.27
2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대한민국과 앙골라의 경기, 한국 라건아가 패스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19.08.27

이승현(오리온)은 17점 4리바운드를 터뜨리며 공격에서 공헌한 한편, 수비에서도 상대 빅맨을 제압하며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주장 이정현(KCC)은 1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로 활약했고, 김선형(SK)도 14점을 올리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대성(현대모비스)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7어시스트(6점)의 기록을 남겼다. 

친선경기를 모두 마친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9일 B조 경기가 열리는 중국 우한으로 출국한다. 

31일 아르헨티나, 9월 2일 러시아, 4일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펼친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포샨으로 이동해 A조 1·2위와 함께 2라운드서 8강행을 다툰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광저우에서 A조 3·4위와 순위 결정전을 벌인다.

전반부터 한국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현과 라건아가 골밑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가드진과 매끄러운 호흡을 보여주면서 점수를 쌓아올렸다. 외곽에선 이정현과 이대성이 3점포를 두 개씩 터뜨리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앙골라가 주전 센터 야닉 모레이라를 활용해 공격을 펼쳤지만, 라건아와 이승현이 이를 저지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전반 종료 직전 허훈(KT)의 3점포가 터지면서 46-43, 3점 차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2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대한민국과 앙골라의 경기, 이정현이 슛을 하고 있다 2019.08.27.
2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대한민국과 앙골라의 경기, 이정현이 슛을 하고 있다 2019.08.27.

한국의 공격력은 식지 않았다. 앙골라가 3쿼터 초반 변칙적인 풀코트 프레스를 시도했지만, 빠른 트랜지션으로 이를 공략했다. 정효근(전자랜드)과 이승현이 페인트존에서 앙골라의 장신 수비진을 헤집으며 점수를 양산했다.

4쿼터 초반부터 한국은 점수를 계속 벌렸다. 점수가 벌어지자 한국은 기술이 좋은 김선형의 1대 1 아이솔레이션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선형이 플로터로 연속 득점을 쌓으며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격차를 더 벌렸다. 

한국은 막판 이날 한번도 투입하지 않았던 강상재(전자랜드)를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앙골라는 추격 의지를 잃었다. 한국의 15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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