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나 운동으로 배에 힘이 들어가면 새는 소변
기침이나 운동으로 배에 힘이 들어가면 새는 소변
  • 최성준 객원기자
  • 승인 2019.09.0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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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기침이나 웃음, 운동 등으로 소변이 새는 느낌 때문에 놀라고 당황하는 중년 여성이 적지 않다. 실제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라면 이후 처리가 곤란하고, 냄새가 날까 봐 걱정도 되기 때문이다.

가을이 시작되면 활동량과 땀 분비가 줄어드는 계절이라, 방광에 차 있는 소변량이 증가해 심한 기침이나 운동 등으로 배에 힘이 가해지면 소변이 더 자주 많이 샌다.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것을 '복합성 요실금'이라고 하는데, 보통 중장년 이후 여성에게 잘 생긴다.

최근에는 35세 이후 고령 임신과 출산이 흔해지면서 더 이른 나이에 요실금을 겪는 여성이 늘고 있다. 자연 분만한 고령 산모는 20대 산모보다 질 근육이나 골반 근육이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되는 것이 더디기 때문이다. 요실금을 방치하면 폐경기 전후로 증상이 심해져, 활동반경이 줄어들면서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요실금 증상이 가벼울 때는 꾸준한 '케겔운동'만으로도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실금 치료용 바이오피드백 장비를 활용한 치료로 개선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질 성형수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질이 이완되면 소변이 더 잘 새는데, 출산 등을 거치면서 질 벽에 분포한 점막 돌기, 질 주름이 손상되고 골반 근육이 처지면서 질이 이완될 수 있다.

질 성형수술을 받을 때는 반드시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정확하게 상태를 진단해야 한다. 환자의 근육 상태, 점막 상태, 전체적인 모양과 크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평소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말고, 복부비만이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복부에 살이 많이 찌면 복압이 높아져 소변이 새는 증상을 유도할 수 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이나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알코올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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