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팀
'6시간' 지나도 합병증 감소 효과
'6시간' 지나도 합병증 감소 효과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팀이 뇌경색(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으로 알려졌던 ‘6시간’이 지난 후에도 혈관 재개통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골든타임이 경과된 후에도 뇌세포가 사망하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에 뇌경색 증상은 있으나 죽기 전 단계의 뇌세포가 많은 경우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2011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뇌경색으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증상 발생 후 6시간 ~ 12시간 이전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 NIHSS(뇌경색 점수)가 6점(0~6점, 점수가 낮을수록 경미)이상인 환자 등 1백11명을 대상으로 비교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환자의 증상 중 ‘뇌 혈류가 감소하여 뇌 기능이 일시 정지한 부분’과 ‘이미 뇌경색이 진행되어 뇌세포가 사망한 부분’을 비율로 계산(mismatch ratio)했다.
계산 결과 전자가 후자보다 약 80% 이상 많은 60명의 환자에게 혈관 재개통 치료를 진행하였으며, 이 중 42%에서 합병증이 감소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김범준 교수는 '최근 국제 연구에서도 골든타임이 지난 환자에게 혈관 재개통 치료가 필요하다는 결과들이 많이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 결과도 그 경향성에 부합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관 재개통 치료는 뇌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경학, 신경외과학, 영상의학, 재활의학 등 검사 결과를 다학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병원에서의 치료를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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