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장내 미생물군이 원인이다
파킨슨병 장내 미생물군이 원인이다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09.04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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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군과 중추신경계 사이에 생화학적 신호가 오가는데 이로 인해 장내 미생물군이 뇌질환에도 영양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팀은 장 감염이 파킨슨병과 유사한 병리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이 주요 면역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팀의 최근 연구를 확장한 것으로, 파킨슨병 치료 전략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있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1000명 당 1~2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약 2%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병의 주요 증상은 운동장애로서, 움직임이 느려지고 안정된 상태에서 손 떨림 등이 일어나며 근육 경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의 약 10%는 세포 내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와 연결되는 핑크1과 파킨 같은 단백질 암호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들은 훨씬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이 발병할 수 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작용성 뉴런으로 불리는 뇌의 일부 뉴런들이 점차작으로 사멸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뉴런이 이렇게 손실되면서 떨림과 경직을 포함해 파킨슨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전형적인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도파민 작용성 뉴런들이 왜 사멸하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도파민 작용성 뉴런들이 독소 축적으로 죽기보다는 면역세포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감염된 돌연변이 쥐의 뇌에서 자가반응을 하는 독성 T임파구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고, 이 임파구들은 실험실 배양접시에서 건강한 뉴런을 공격할 수 있었다.

일부 형태의 파키슨병은 환자가 운동장애 증상을 알아차리기 몇 년 전 장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보이는 자가면역질환으로서, 예방치료를 위한 시간 여유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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