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걸린 흡연자 중 저소득, 저연령일수록 금연 어렵다
당뇨병 걸린 흡연자 중 저소득, 저연령일수록 금연 어렵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08.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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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에 걸린 저소득·저연령층 흡연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금연치료를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공동 제1저자: 서울대학교 부속의원 가정의학과 조미희 전문의, 서울대 대학원 의과학과 김성민 연구원)은 흡연자들이 당뇨병을 진단 받은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것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인자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부터 2011년까지 8년 동안 당뇨병을 진단받은 40세 이상 남성 환자 중, 당뇨병 진단 전부터 흡연자였던 8천7백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당뇨병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한 환자는 6천10명이었으며, 대상자 중 31.2%에 해당하는 2천7백27명만이 금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저자인 김성민 연구원은 "낮은 소득수준, 저연령, 높은 흡연량의 환자, 낮은 예후평가(Charlson Comorbidity Index)의 환자 등이 당뇨병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위험인자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기헌 교수는 "당뇨는 합병증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질환인데, 흡연은 당뇨 합병증을 발생시키는 주요인자다. 당뇨환자에게 금연은 건강관리를 위해 필수다"고 강조했다.
조미희 전문의는 "흡연을 지속하는 위험인자를 갖고있는 환자들에게는 집중적인 금연 교육 및 지원을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BMJ 출판그룹(BMJ Publishing Group)에서 발행하는 의학 저널 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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