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수사 논란
워마드 수사 논란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8.08.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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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게시판에 규탄 글

경찰은 지난 5일 홍대 남성 누드 모델 몰카를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안 모(25,여) 씨를 구속한 후 여성단체로부터 성차별적 수사를 벌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중에 또 ‘워마드‘ 운영진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인 사실이 밝혀지자 편파수사 논란이 다시금 불거졌다. 

9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외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워마드운영진 K 씨에 대해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지난 5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워마드에 올라온 남자 목욕탕 몰카 사진 유포 사건에 대해 수사하던 중 유포자뿐 아니라 운영진까지 이를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본 것이다. 경찰은 올 5월25일 아동음란물 유포방조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K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나, K 씨는 지난해 12월 출국해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협조를 요청해 K 씨가 입국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하다는 방침이다.

경찰이 워마드 운영진을 뒤쫓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워마드 사이트는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커뮤니티, SNS에도 경찰의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8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 편파 수사 하지 마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9일 오후 4시 기준 6만여 명의 공감 의견을 받았다. 이 글의 작성자는 "일베나 디 씨 등 남초커뮤니티가 워마드보다 더 심각한데 한 번도 문제 삼은 적 없다"며 이번 경찰 수사가 편파적이며 여성에 대한 혐오라고 밝혔다.

성차별 논란이 커지자, 민갑룡 경찰 청장은 9일 "경찰은 누구든 불법 촬영물을 게시, 유포, 방조하는 사범에 대해 엄정 수사하고 있다"면서 "일베에도 최근 불법 촬영물이 게시돼 신속히 게시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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