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3일 은행나무 열매의 조기 채취 및 자연 낙과로 발생하는 열매를 주민들이 마음껏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은행나무 열매는 매년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자연 낙과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시민불편을 가중한다. 이에 부산시는 은행 열매 처리를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가져가 건강한 간식으로 활용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에는 신경조직성분인 레시틴 등이 함유되어 있어 신경쇠약, 기침, 고혈압, 전신 피로 등을 개선해 주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글로불린을 비롯한 단백질, 인, 철분 등이 들어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은행 열매는 물에 어느 정도 불려둔 다음, 고무장갑을 끼고 옷이나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열매를 반복적으로 문질러주면 은행 열매 알맹이만 남게 되는데, 이 열매를 햇볕에 바짝 말려 익혀 먹으면 된다. 은행은 깨끗하게 씻어내서 잘 말려서 먹는 것이 중요한데, 은행 고유의 풍미 성분인 청산이 계절적으로 독성 화합물을 생성할 수 있어 하루 10알 이상의 섭취는 금하는 것이 좋다.
부산시는 10월 초순까지 자치구·군별로 은행나무 열매 채취반을 운영한다.
버스정류장, 건널목 주변, 상가 앞 등 시민불편이 예상되는 지역부터 우선하여 은행 열매 털기 작업을 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에서 수확한 은행 열매는 매년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검사를 의뢰하여 식용 적합 판정을 받고 있다. 열매 수거 등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부산시 공원운영과 녹색도시 기획단(051-888-3785) 또는 구·군별 가로수 담당 부서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