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가 한쪽으로 돌아가면 척추측만증 의심
치마가 한쪽으로 돌아가면 척추측만증 의심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0.01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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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측만증은 우리 몸의 정중앙에 있어야 할 척추가 옆으로 굽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C자나 S자 형태로 변형된 상태를 뜻한다. 단순히 옆으로 휜 것이 아니라 척추의 회전변형도 포함한다. 요즘 청소년들은 방학에도 학원에서 수업을 듣거나 동영상 강의를 듣는 등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상대적으로 운동량은 부족해 척추측만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10대 척추측만증 환자가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척추가 휜 정도가 작을 경우는 성장에 방해되지 않지만 측만도가 클 경우 성장장애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척추측만증
척추측만증

척추측만증은 보통 사춘기가 시작되는 10~12세 사이에 많이 나타나며 신체 사이즈와 맞지 않는 책걸상의 사용, 무거운 책가방, 턱을 괴거나 다리를 꼬고 있는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감이 나타나지만 계속되면 허리에 통증이 생기며 엉덩이 옆 부분과 다리가 저려서 오래 앉아 있지 못하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성장판까지 영향을 끼쳐 성장 세포의 원활한 세포분열을 방해하고 결국은 성장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조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정상적인 척추 형태로 회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척추가 굽은 각도가 10~25도인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은 자세교정 및 운동과 함께 4~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방사선 촬영을 통해 경과를 지켜봐야 하며, 측만의 각도가 25~30도인 경우는 보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뼈가 아직 자라는 17~18세까지는 세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측만 각도가 40도 이상으로 심각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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