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이 있으면 무조건 콧물이 흐른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코가 마르는 비염도 있는데, 위축성 비염이다.
위축성 비염은 코점막이 메마르면서 위축되는 질환인데, 비타민A나 철분 부족, 노화, 외부 자극으로 인한 콧속 점막 손상 등이 원인이다. 콧물은 나지 않고 코에서 악취가 나거나 커다란 코딱지가 생긴다. 코 악취는 자신의 비염과 동반된 후각 장애 때문에 알지 못하지만, 주위 사람이 느낄 수 있다. 거무스럼한 녹색의 마른 코딱지가 생기고, 이밖에 코피, 코나 목구멍의 건조감, 이물감이 나타난다.
위축성 비염은 코점막의 온도와 습도 조절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실내 온도를 20~25도로, 습도는 50~60%로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식염수로 코 세척을 규칙적으로 하고,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비타민A·철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항생제나 점액용해제를 복용해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항히스타민제가 든 일반적인 비염약은 피해야 한다. 콧물을 말려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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